[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가수 백호가 새 디지털 싱글 프로젝트 'the [bæd] time'을 시작한다. 성숙한 매력의 'the bad time', 감성적 내면의 'the bed time'을 함께 선보이겠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번 프로젝트는 박진영의 곡 '엘리베이터' 리메이크 곡으로 시작된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뤄지는 남녀의 비밀스러운 감정 교류를 담은 이 노래는 백호만의 정열적인 사운드로 재탄생 했다.
백호는 29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컴백 기념 인터뷰에서 조이뉴스24에 "더욱 진해진 나의 성향을 이번 프로젝트에 담아내고 싶다. 설레고 긴장되고 기분이 좋다. 얼른 31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백호는 박진영이 1995년 발표한 '엘리베이터'를 이번 프로젝트 첫 시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 노래가 익숙한 분들도, 또 처음 들어보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모두에게 관심을 끌고 싶다는 의도에서 이 곡을 선택했다. 또 내가 이런 콘셉트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박진영의 '엘리베이터'가 엘리베이터에 둘만 남겨진 남녀의 모습을 담았다면, 백호의 '엘리베이터'에는 사람으로 꽉 찬 상태에서 두 남녀가 스파크가 튀는 모습을 담았다. 아슬아슬한 분위기는 유지하되 박진영의 빠른 랩 대신 백호의 보컬이 담겼고, 원곡 안무를 오마주한 부분도 있어 여러모로 색다른 변화를 접할 수 있다.
백호는 "랩이 많은 가창인데 나와 더 잘 맞게 편곡하다보니 멜로디컬함을 더했다. 다만 원곡의 분위기를 해치고 싶진 않았고, 원래 이 노래를 아는 분들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싶었다"며 "박진영 선배님이 이 곡을 들으면 어떻게 반응하실지 궁금하다. 좋게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잘 알려진 가수의 잘 알려진 노래로 프로젝트 시작을 알린 만큼, 대중성을 더 높이고 싶다는 바람도 있었다. 백호는 "지금보다 더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알아주셨으면 한다. 내가 대중적인 것과 노래가 대중적인 건 별개다. 물론 작업물에 대한 자신감은 있지만,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는 모를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백호는 "이 노래를 준비하면서 내가 섹시해보였으면 했다. 아무래도 가장 신경 쓴 부분이기 때문에 팬들도 그런 칭찬을 해주신다면 기분 좋을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누군가는 내가 섹시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귀엽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모든 건 들어주는 분들의 몫이니 평가를 한정짓고 싶진 않다"고 밝혔다.
"요즘은 차트보다 알고리즘의 시대가 왔다"고 밝힌 백호는 이번 활동에서 원곡 가수 박진영과 '엘리베이터' 챌린지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백호는 "박진영 선배님과 챌린지를 찍고 싶은 희망이 있다. 원래 존경하는 선배님이라 챌린지가 아니라 만나기만 해도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호는 "박진영이 1995년 당시에 이런 퍼포먼스를 선택하고 의상을 입으며 과감할 수 있다는 게 너무 멋있었다. 너무 존경하고 어려운 선배님"이라고 말한 뒤 "그래도 지금 시대에는 내 버전이 조금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고 미소지었다.
마지막으로 백호는 데뷔 12년차 소회와 앞으로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 "나의 목표이자 꿈은 이 일을 오래 하는 것"이라며 "너무 어릴 때 데뷔했기 때문에 늘 '가수를 어떻게 해야 더 건강히 할 수 있지?'라는 생각을 하며 지내왔다. 그 답을 아직 찾진 못했지만, 확실한 건 일에 대한 갈망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일을 열심히 할 때다.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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