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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실화라 더 소름…신혜선 '타겟', 101분 꽉 채운 스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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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사기 실화 바탕으로 만든 '타겟', 높은 현실감
첫 스릴러 도전 신혜선, 101분 휘몰아친 고밀도 감정 열연 빛나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당신도 타겟이 될 수 있다!" 흉기 난동, 묻지마 살인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요즘, 나 또한 누군가의 타겟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는 현실 공포 그 자체다. '타겟' 역시 실제 일어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만큼, 영화를 보는 내내 몰입감이 극대화된다.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신혜선 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로, '중고나라 사기꾼 그놈'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놈' 일당은 6년간 중고거래 사기로 5000여 명의 피해자에게 무려 49억 원을 가로채는 사기 행각을 벌였고, 자신들을 추적하며 피해 사실을 신고한 이들의 개인정보를 알아내 보복성 가해를 저질렀다.

'타겟' 신혜선이 수현 역을 맡아 현실 공포와 마주하는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타겟' 신혜선이 수현 역을 맡아 현실 공포와 마주하는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이들은 필리핀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전문 사기단을 조직해 범행에 나섰다. 이들은 2020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소개됐고, 영화가 제작되던 중간 '그놈'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해당 범죄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는 박희곤 감독은 실제로 범인들이 사용했던 수법이나 피해자들의 심리를 현실적으로 담아내려 공을 들였다. 평범한 직장인인 수현은 이사 후 세탁기를 중고거래로 구매하지만 고장 난 세탁기를 받고 사기를 당했음을 알게 된다. 이대로 넘어갈 수 없다고 생각한 수현은 잠적한 판매자를 찾아내 그가 남긴 게시글마다 사기꾼이라는 댓글을 남겨 거래를 방해한다.

하지만 이것이 시작이었다. '그놈'은 곧바로 수현의 신상정보를 파악하고 보복을 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그놈'이 중고거래를 이용해 피해자의 집에 들어가 살해를 하고, 그 집에 있던 물품을 또 중고거래로 되파는 것을 처음부터 보여준다. 그렇기에 수현의 일상이 파괴되어 가는 과정이 더욱 무섭게 다가온다. 처음엔 무료나눔 글로 인해 모르는 전화가 계속 오더니, 시키지도 않은 음식이 배달되어 온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수현의 엄마 번호로 보이스피싱 사기를 시도하고, 집 비밀번호까지 공유되면서 모르는 남자들이 집에 찾아와 엄청난 공포감을 심어준다. 처음엔 깊게 관여하지 않던 경찰도 시체를 발견하면서 사건의 심각성을 깨닫고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다.

'타겟' 신혜선이 수현 역을 맡아 탁월한 감정 열연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타겟' 신혜선이 수현 역을 맡아 탁월한 감정 열연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타겟' 신혜선이 수현 역을 맡아 탁월한 감정 열연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타겟' 신혜선이 수현 역을 맡아 탁월한 감정 열연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일상에서 빈번하게 있는 중고거래, 특히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은 '타겟'만의 몰입도를 높이는 이유가 된다. 나도 모르게 범인의 타겟이 되어 일상이 무너지고 가장 편해야 하는 집까지 침범당하는 설정은 극강의 공포감을 안기며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긴장감을 형성한다.

이 같은 스릴을 극대화하는 건 역시나 배우들의 열연이다. 평범한 회사원으로 변신한 신혜선은 일상이 뒤틀리는 숨 막히는 상황 속에서 수현이 느낄 감정을 온몸으로 표현해낸다. 특히 시체를 발견한 후 충격으로 넋이 나간 표정과 공허한 눈빛은 수현의 감정에 오롯이 빠져들게 하는 신혜선만의 연기 내공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여기에 경찰로 등장하는 김성균의 후반 활약도 인상적이다. 두 사람 모두 온몸을 내던진 액션 열연으로 극을 흥미롭게 만든다.

물론 이미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와 같은 장르물이 많이 제작됐다 보니 '타겟'만의 특별함이라고 한다면 중고거래 정도다. 또 경찰과 비교해 '그놈'의 월등한 능력이나 후반부 스스로 미끼가 되는 수현의 결단 등은 현실성이 떨어질 정도로 너무 극화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타겟'은 흉흉한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요즘, 다시 한번 경각심을 느끼게 하는 시의적절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타겟' 신혜선이 현실 공포 앞 충격에 빠진 수현을 연기하고 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타겟' 신혜선이 현실 공포 앞 충격에 빠진 수현을 연기하고 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8월 30일 개봉. 러닝타임 101분. 15세 이상 관람가.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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