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한서희가 양현석의 보복협박 등 혐의 항소심 4차 공판에서 "양현석이 처벌 받지 않길 바란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25일 서울고등법원 형사6-3부는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총괄 프로듀서의 보복 협박 등 혐의 항소심 4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는 한서희와 한서희 지인 고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첫 재판 당시 양현석을 강력 처벌해 달라 밝혔던 한서희는 재판에서 돌연 양현석의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한서희는 "6년간 가수 연습생 수식어로 일반인과 공인의 모호한 경계선 안에서 관심과 비난을 받아 힘들다. 4년간 (재판이) 이어지니 너무 지친다"고 눈물을 흘렸다.
한서희는 "양현석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길 바랐는데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감이지만 이 싸움을 끝내고 싶다"며 "이제 아무도 미워하고 싶지 않다. 진심 어린 사과만 있었다면 이 재판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울었다.
한편 양현석 전 대표는 2016년 8월 마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아이콘 비아이 마약 혐의를 진술하자 그를 회유 및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양현석 전 대표가 YG 사무실에서 한서희를 만나 "너는 연예계에 있을 텐데 너 하나 연예계에서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 착한 애가 돼야지"라며 "진술을 번복하면 사례비를 주고 변호사 선임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양현석 전 대표는 "대부분의 얘기가 사실이 아니다"며 "'착한 애가 돼야지'라고 말한 건 마약을 하지 말라고 걱정하는 얘기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한서희의 일관되지 않은 진술과 직접적 증거가 부족하다며 양현석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불복해 항소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