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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처절한 '타겟', 공감+재미+연기 다 잡은 현실 밀착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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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요즘 흔하게 이뤄지는 중고거래. 이를 이용한 범죄 사례를 바탕으로 현실감과 스릴을 가득 담아냈다. 신혜선과 김성균의 몸 사리지 않는 열연을 바탕으로 현실 공포와 경각심을 선사하는 영화 '타겟'이다.

21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타켓'(감독 박희곤)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희곤 감독, 배우 신혜선, 김성균, 이주영이 참석했다.

배우 김성균-신혜선-이주영-박희곤 감독이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타겟'(감독 박희곤)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김성균-신혜선-이주영-박희곤 감독이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타겟'(감독 박희곤)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신혜선 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다.

신혜선은 평범한 직장인에서 범죄의 타겟이 된 수현 역을, 김성균은 끝까지 범인을 추적하는 주형사 역을 맡았다. 또 강태오는 주형사와 함께 범인의 흔적을 쫓는 나형사를, 이주영은 수현의 곁을 지키는 달자를 연기했다.

중고거래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의도치 않게 범인의 타겟이 되어 목숨을 위협받는 극한의 상황이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긴장감을 극대화시키는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특히 스릴러 장르에 첫 도전하는 신혜선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인물이 느끼는 충격과 공포, 좌절감 등을 섬세하게 표현해내 극에 완벽히 몰입하게 만든다. 여기에 김성균은 일에 치여 살아가는 현실적인 형사에서 후반 큰 사건을 계기로 온 몸 사리지 않고 범인을 잡는 열혈 형사로 변모, 극적 재미를 끌어올린다.

실제 중고 거래 범죄를 다룬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을 본 후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는 박희곤 감독은 "철저하게 현실감이 느껴지는 영화가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시나리오도 개개인의 감정보다 관계로 푸는 것이 숙제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혜선 캐스팅에 대해서는 "연기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현실감을 살릴 수 있는 배우,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인물이 무너지다가 후반부 용기와 힘을 내는 연기를 하는 배우는 신혜선 뿐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배우 신혜선이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타겟'(감독 박희곤)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신혜선이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타겟'(감독 박희곤)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촬영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관극이었다"라고 말한 신혜선은 "범인이 점점 옥죄어 온다. 문자부터 시작해서 내 일상에 조금씩 스며들면서 괴롭힌다"라며 "얼마만큼 무섭고 얼마만큼 피가 마를지에 대한 것을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또 신혜선은 "직접 자기가 겪는 것과 매체로 보는 것은 느껴지는 것이 다른 것 같다. 내가 겪은 것이 아닐 때 '힘들겠네' 정도로 생각한다면, 찍을 당시엔 모르는 사람에게 문자만 와도 무서울 것이라는 것이 공감이 됐다. 남에게 침해를 당하는 것이 얼마나 공포스러운 일이고 불편한지 잘 느껴질 수 있게 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권선징악의 사이다 결말이 아니라 현실적인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다는 신혜선은 "경험이 많지 않지만, 수현은 맡았던 역할 중에서는 가장 평범하고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인물, 특별한 능력이나 캐릭터성을 가지지 않은 친구다"라며 "가장 무색에 가까워서 그런 점도 매력 있게 다가왔다"라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김성균은 신혜선과의 호흡에 대해 "현장에서 신혜선이라는 배우에게 반했다. 신혜선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에도 반했다"라며 "주형사가 수현을 도와서 범인을 잡는데, 잘못해서 수현에게 사랑을 느껴서 그런다고 보이면 안 되겠다 할 정도로 신혜선 배우와 캐릭터가 좋았다. 워낙 성격도 털털하고 분위기 메이커다. 즐겁게 촬영을 했다"라고 극찬했다.

배우 김성균이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타겟'(감독 박희곤)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김성균이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타겟'(감독 박희곤)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또 몸 사리지 않는 액션으로 엔딩을 꽉 채운 김성균은 "짜여진 합이 아니라 내가 살기 위해서, 또 수현을 살리기 위해서 처절하게 하는 액션이다"라며 "불필요한 합, 자잘한 합이 없었다. 짐승 한마리 잡는 느낌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스태프들이랑 콘티, 사전 준비를 되게 잘했던 것 같다. 촬영장 갈 때 마음의 준비를 엄청 하고 갔다. 예전 액션 촬영은 고생을 많이 했던 기억이 많다. '오늘 죽었다' 이러고 갔는데 생각보다 잘 진행이 됐다"라며 "이전의 고생스러운 촬영보다는 덜 고생을 했는데, 결과물이 굉장히 잘 나왔다. 굉장히 경제적인 감독님이다"라고 액션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희곤 감독 역시 "액션 장면은 목표를 향해가거나 무언가를 얻기 위해 도구로 사용하는 액션이 아니고 모두가 생존을 해야 하는 본능에 가까운 액션이었다"라며 "기교나 화려함 보다는 상대를 제압해야 하는 방향이었다. 통쾌함보다는 처절함이라는 목표로 만들었다. 합을 맞추는 시간보다 감정적인 것에 대한 이야기를 김성균과 많이 나눴다"라고 전했다.

또 "실제 사건 중 가장 적극적으로 저항한 사례의 주인공이 여자였다"라고 말한 그는 "극 중 금새록 배우가 연기한 혜진처럼 범인이 집에 찾아왔고 침범도 했다. 혜진은 아슬아슬하게 탈출했다"라며 "거기서 확장성을 가진 캐릭터로 주인공을 만들었다. 사실 혜진을 교차 편집으로 넣을 때 내부적으로 갑론을박이 있었다. 하지만 그 부분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금새록 배우가 연기를 잘해줘서 현실감이 살았다"라고 말했다.

배우 김성균-신혜선-이주영이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타겟'(감독 박희곤)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김성균-신혜선-이주영이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타겟'(감독 박희곤)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마지막으로 이주영은 "중고거래 사이트에 대한 비난이 절대 아니다. 피해를 당한 분들에 대해서 어떤 아픔과 공포를 느꼈을지 헤아릴 수 없다. 문자 하나에도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는 것에 공감하고, 그 부분을 보여주는 것이 이 영화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사회가 흉흉하다 보니 남 일에 귀, 눈 닫고 살아가게 된다. 최근 비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외면도 폭력인 것 같다. 외면하지 말고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볼 때 사회가 조금이라도 변하지 않을까 생각했":라며 "영화를 보고 나니, 수현 같은 사람이 사회에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기고 피해자에 대한 공감도 많이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성균은 "수현이라는 캐릭터가 주변에 있을 법한 누군가이고, 나일 수 있다.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으면 한다", 박희곤 감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긴 했지만 많은 부분들을 배우들이 훌륭한 연기로 만들어주셨다. 재미있게 보시길 바라는 것이 가장 큰 마음"이라고 전했다.

'타겟'은 오는 8월 30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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