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일본 애니매이션 감독 모리타 히로유키가 최근 일본 페스티벌에서 성추행을 당한 DJ 소다를 향해 2차 가해성 발언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9일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고양이의 보은'의 감독 모리타 히로유키는 자신의 SNS에 "DJ 소다가 주장하는 성추행 피해는 공개적인 '꽃뱀'질 같은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모리타 감독은 "남자를 유혹해 붙게 한 뒤 무서운 건달이 나타나 돈 뜯어내는 것"이라며 "음악 페스티벌의 주체자는 그녀의 수작에 가담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DJ 소다와 일본 공연 주최사 트라이하드 재팬(TryHard Japan)이 범인을 색출해 법적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이같은 발언을 한 것.
DJ소다는 이날 공식 SNS에 공동성명서를 통해 "먼저 이 사건은 성폭력·성범죄임으로 절대 용서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라며 "범죄 행위를 저지른 범인을 특정해 형사고소 등 민형사의 법적 조치를 취해나가겠다"라고 엄중한 법적 대응을 강조했다.
이어 "다만 DJ 소다는 앞으로도 해외 활동을 지속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금일로 이 사건에 관한 민형사의 법적 조치 일체를 트라이하드 재팬에 위탁한다"라며 "해당 사건에 대한 문의나 필요한 대응은 트라이하드 재팬이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DJ 소다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일본의 음악 페스티벌에서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가 여러 명이 자신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해 파장을 일으켰다.
DJ소다의 성추행 고백 이후 그를 응원하고 위로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노출 의상 때문'이라고 그의 평소 스타일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DJ소다는 "내가 어떤 옷을 입던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가 될 수 없다"라며 "이 말을 하기까지 엄청난 용기를 내야 했다. 나는 사람들에게 나를 만져달라고 내몸을 봐달라고 노출 있는 옷을 입는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일본 가수 각트도 "어떤 옷을 입든 자유며, (성추행)을 한 사람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며 강하게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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