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실화탐사대'가 국내 최대 성인용 온라인 화보 제작사 소속 모델들이 대표로부터 상습적인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사건을 다룬다.
17일 MBC '실화탐사대'는 국내 최대 그라비아 모델 회사 대표였던 김(가명) 씨와 소속 모델들 사이에서 발생한 그루밍 성범죄를 방송한다.
지난 7월 SNS 팔로워 300만 여 명을 보유한 유명 그라비아 모델 강인경의 인터넷 방송에 3명의 모델이 나와 충격적인 폭로를 했다. 이들 3명 모두 소속 회사 대표였던 김상민(가명)으로부터 오랜 기간 성추행, 강간 등의 성폭력을 당해왔다는 것이다. 인경 씨의 친구이자 그녀의 소개로 모델 활동을 시작한 다빈(가명) 씨는 4년간 성범죄 피해를 당했지만 되려 자신이 비난받지 않을까 걱정돼 그동안 고통을 말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김(가명) 씨는 자신이 성폭행했다는 증거를 갖고 오라며 도리어 뻔뻔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다빈(가명)씨가 "피해자분들이 더 있다면 두려워 말고 함께해 달라"고 요청하자 유사한 성폭력 피해를 당한 모델들의 연락이 이어졌다. 연락을 해 온 피해자 중 한 명인 유민(가명) 씨는 그만하라며 강하게 거부했지만 김(가명) 씨는 촬영에 필요한 일이라며 그녀를 성폭행했다고 한다. 유민(가명) 씨는 이후 혹시나 김(가명) 씨와 촬영을 다시 하게 될까봐 일부러 살을 30kg이나 찌우는 한편 심한 공황발작을 겪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김(가명) 씨가 무거운 처벌을 받는 것 외에는 바라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모델들의 폭로 방송 이후 추가로 피해 사실을 증언한 사람은 유민(가명) 씨를 포함해 약 10명. 대부분 20대 초반의 사회초년생들이었는데 미성년자도 있어 충격을 줬다.
김(가명) 전 대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인경 씨의 연락에 심지어 불법적인 동영상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모델들의 폭로가 이어지자 모든 것은 합의하에 진행된 일이라며 범행을 일체 부인하며 오히려 모델들이 먼저 합의금 등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사건의 실체를 김(가명) 씨 사무실을 찾았다.
앞서 이들은 지난 6월 21일 회사 대표를 강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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