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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 준비한 '잼버리 K팝 콘서트', 당일 취소가 아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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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석 달 준비했는데…."

지난 6일 열릴 예정이었던 '잼버리 K팝 콘서트'가 당일 취소되자 만반의 준비를 했던 공연 관계자들과 공연을 고대했던 스카우트 대원들이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당초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팝 슈퍼라이브'는 6일 오후 8시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 야외무대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행사 당일 해당 공연은 11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됐다. 닷새 가량 더위에 노출된 대원들의 온열 질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내린 결정이었다.

이후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에 따른 안전사고 발생 우려로 장소는 또다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으로 바꼈다.

7일 밤 전북 부안군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에서 열린 새만금 갓 탤런트 공연에서 세계 각국 청소년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7일 밤 전북 부안군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에서 열린 새만금 갓 탤런트 공연에서 세계 각국 청소년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석달동안 K팝 콘서트를 준비하며 구슬땀을 흘렸던 콘서트 관계자들은 공연 전날인 5일 취소 소식을 전해 들었다. 온열 질환 대비를 위해 30톤에 달하는 살수차를 준비하고, 다양한 안전 장치 확충 및 안전 인력 충원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음에도 조직위원회 측의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받았다.

8일 한 콘서트 관계자는 조이뉴스24에 "현장의 의견을 전혀 들어보지 않고 윗선에서 (취소) 결정을 내렸다"라면서 "더위에 지친, 현장에 남아있던 3만8천 스카우트 대원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좋은 시간이 됐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물론 무더위 속 대규모 인력이 모이는 야외 콘서트인 만큼 염려하는 목소리가 클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 실제로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닷새간 잼버리 현장은 전쟁을 방불케 했다고. 여기에 부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사고 우려도 제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매불망 기다리던 K팝 콘서트가 취소된 데 따른 대원들의 아쉬움은 큰 상태다. 당초 이날 공연에는 그룹 아이브와 제로베이스원 엔믹스 스테이씨 피원하모니 앤팀 베리베리 이채연 네이처 에이티비오 싸이커스 아이키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이 관계자는 "170개국 4만3천여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에게는 한국이 'K팝 성지'라는 점도 매력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면서 "해외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K팝 아이돌을 눈 앞에서 직접 만나는 좋은 기회였는데 안타까워하는 친구들이 적지 않았다"라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일부 스카우트 대원들은 SNS 등에 공연 취소에 따른 아쉬움을 토로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로 자리를 옮긴 '잼버리 K팝 슈퍼라이브'는 11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8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동시간과 편의성,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보유한 행사 경험과 안전관리 노하우, 쾌적한 관람 환경, 수용인원 규모 등 여러 요소를 정밀하게 검토했다"라고 장소를 변경한 이유를 밝혔다.

라인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뉴진스와 세븐틴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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