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안나'로 또 한번 인생 연기를 인정 받으며 확신의 '믹보배'로 거듭났다.
수지는 지난 19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진행된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글리치' 전여빈, '더 글로리' 송혜교,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정려원,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김서형 등 쟁쟁한 배우들과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수지는 다시 한번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인생 연기를 인정 받았다.
무대에 오른 수지는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나란히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큰 상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저에게 안나는 두렵기도 했고 욕심이 많이 났던 작품이라 선택부터 촬영까지 제겐 소중하고 의미 있는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앞으로 소중한 마음 잃지 않고 연기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로, 연출을 맡은 이주영 감독이 정한아 작가의 소설 '친밀한 이방인'에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소재를 접목시켜 만든 작품이다.
수지는 고단한 삶을 살았던 유미에서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된 안나 역을 맡아 1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 한 여자가 겪는 인생의 파고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에 수지는 '인생작', '인생 연기'라는 호평을 얻었고, 지난 2월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시리즈부문 올해의 여자배우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 4월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드라마부문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만큼 수지가 '안나'를 위해 쏟아낸 노력과 열정이 통했다는 의미. 수지는 유튜브 '조현아의 목요일밤'에 출연해 "당시 '안나'를 회사에서 반대하는 건 아니었는데, 이 나이에 40대 인물을 연기를 해야한다는 것 등 우려하는 부분이 몇 개 있었다"라며 "나도 걱정스럽긴 했는데 이건 해야겠다 싶었다. 지금 내가 도전할 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안나'를 만나게 된 수지는 "내게 소중한 작품"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앞서 수지는 '안나' 공개 당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이 작품을 선택했을 때도 정말 큰 부담감이 있었고 이를 떨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라며 "정말 욕심냈던 작품인데 그렇다고 해도 결과나 평가에 신경을 쓰고 연기를 하면 내가 너무 피곤해지기 때문에 그런 마음을 없애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또 "유미는 칭찬을 받는데, 저는 지금까지 칭찬을 많이 받아본 적이 없다. 그래서 놀랐다"라며 "좋은 기사도 많이 나와서 볼 때마다 '맞아, 잘 보셨구만' 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다. 이런 것이 기분 좋고 신기하면서도 낯설다. 제 것처럼 느껴지지 않기도 한다. 열심히 찍은 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 기분이지만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한다"라고 쏟아지는 호평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결국 모두의 인정을 받으며 여우주연상 주인공이 된 수지다.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수지이기에 앞으로 보여줄 배우 행보와 성장에 더욱 큰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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