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② '낭만닥터3' 소주연 "김민재와 화끈한 재회 키스, 선물 같았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 커플이 또 있을까. 소주연과 김민재가 '낭만닥터 김사부3'를 통해 애틋한 로맨스를 완성하며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물론 한 차례 헤어지는 과정 속 상처 받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결국 서로를 향한 사랑을 재확인하며 아름다운 결말을 완성한 두 사람에 시청자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지난 17일 종영된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극본 강은경, 임혜민/연출 유인식, 강보승)는 돌담즈의 꿈과 낭만을 전한 결말과 함께 16.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얻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는 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시즌1(2016년)과 시즌2(2020년)를 거쳐 시즌3(2023년)에 이르며, 한국형 시즌제 드라마의 역사를 썼다. 국내에서 시즌3까지 제작되는 드라마가 흔치 않기에, 7년간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가 걸어온 길은 값진 의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시즌을 거듭하며 진화된 이야기와 확장된 세계를 펼치려는 시도가 있었다.

특히 시즌3는 사명감,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김사부(한석규 분)의 '낭만'을 이으면서, 돌담 권역외상센터로 세계관을 확장해 더 깊어진 이야기와 스케일이 커진 사건들을 펼쳐냈다. 한석규, 안효섭, 이성경, 진경, 김민재, 소주연, 윤나무, 김주헌, 고상호 등이 시즌3까지 맹활약했고, 유연석이 6년 만에 강동주로 컴백해 큰 화제를 모았다.

소주연은 지난 시즌에 이어 '낭만닥터 김사부3'에서 돌담병원 응급실의 마스코트이자 에너자이저인 윤아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응급실을 지키며 의사로서 성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박은탁(김민재 분)과의 사랑도 쟁취하며 행복한 결말을 완성했다.

이에 소주연은 19일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낭만닥터 김사부3'에서 로맨스 호흡을 맞춘 김민재와의 남달랐던 케미 소회와 아름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 많은 시청자가 은탁, 아름의 키스신을 바랐는데 결국 마지막에야 그려졌다. 그 점에서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림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만족감도 클 것 같다.

"재회는 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화끈하게 재회를 해서 좋았다. 은탁, 아름이의 3년차 모먼트가 딱 보여지면서 끝이 나 좋았다. 너무 예쁘게 만들어주셔서 저에는 선물 같은 신이었다."

- 두 사람 모두 상대를 너무나 사랑하는 것이 보이는 표정과 눈빛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보는 사람들까지도 설레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나 감탄이 나올 정도였는데, 어떻게 표현하려 했나.

"민재도 저도 스킬보다는 그 분위기, 상대 배우와의 호흡, 캐릭터가 가진 감정을 생각하고 연기를 하는 스타일이다. 제가 느낀 건 그렇다. 그래서 연습을 따로 한 건 없었다. 이 키스신이 전체 촬영 마지막 신이라 키스신으로 끝이 났다. 바라고 바라던 재회라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같다."

- 마지막 촬영이라 부담이 더 크지는 않았나?

"다들 놀렸다. 저희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스태프들까지 장난을 많이 쳤다. 제가 시즌2 뽀뽀신에서 민재에게 '향수 뿌렸다'라고 놀렸다. 이번엔 스태프들이 '향수 냄새나네'라고 놀리더라."

- 김민재 배우와 홍보차 찍은 인터뷰 영상에서도 서로 "예쁘다", "잘생겼다", "좋아한다"라는 말을 서로에게 하면서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런 케미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저희는 서로 사랑하는 '가족'이기 때문이다. 민재뿐만 아니라 저희가 유독 사랑이 컸던 현장이었다. 단합력도 너무 좋았다. 김사부님의 명대사처럼 '완벽한 한 팀'이었다. 서로 많이 아꼈고, 개인보다는 단체로 하는 신이 많아서 더 자연스럽게 아끼는 마음이 있었다. 체력적으로 고되고 힘든 경우도 있었지만, 제가 힘들면 모두가 힘들 테니까 서로에게 힘이 되어줬다."

- 사실 시즌3에서는 은탁과 아름의 달달한 연애를 기대했는데 이렇게 답답한 상황이 계속될 줄 몰랐다. 연기한 입장에서는 어땠나.

"시청자들이 이렇게 답답하게 느낄 줄 몰랐다. 찍을 때는 그런 반응을 생각하지 못했는데 충분히 그래 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저희가 서로의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왔었는데, 여건상 그렇게 되는 부분이 없고 서로 애절하게 눈만 마주치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연애는 당사자만 아는 부분이 있지 않나. 현실성 있게 위기를 잘 극복했다고 생각한다."

- 김민재 배우와 이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기도 했나.

"장난을 많이 쳤다. 서로 '왜 그러는 거냐'며 뭐라고 하기도하고. 극 속에서 남자와 여자의 반응이 달랐던 것처럼 현장에서도 비슷했다."

-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 아름과 비슷한 부분이 있나?

"솔직하고 애교 많은 편인 것 같다. 아름과 비슷하긴 하지만 그렇게 멋지진 않다. 아름인 되게 똑부러진다. 남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받은 만큼 줄 줄 안다. 기분 좋은 솔직함이 있고 햇살 같다. 그런 부분들을 많이 배운 것 같다. 저는 지질한 면도 많다.(웃음)"

- 은탁 아름 커플과 함께 우진(안효섭 분), 은재(이성경 분) 커플의 로맨스도 큰 사랑을 받았다. 혹시 서로 더 예쁘게 나와야 한다며 견제하거나 한 건 없나?

"우리끼린 정말 장난을 많이 친다. 각자 극 중 서로의 애인을 부르기도 하고 '키스신 있던데?', '잘했어'라고 하면서 모니터를 해주기도 한다."

- 시청자나 팬들 반응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은탁 아름에 대한 반응은 귀여운 것이 많았다. 홍보 영상에 대한 반응들이 귀여워서 보면서 계속 웃게 되더라. 또 저희보다 더 상황 분석을 잘하시더라. 예를 들어 '비 온대요'라고 하신 분이 있었다. 저희는 알고 있다 보니까 그렇게 정확하게 아는 분들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