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강렬한 불꽃처럼 타오르는 방탄소년단의 10년을 돌아보는 시간이 펼쳐졌다. 수많은 팬들의 보랏빛 물결 속 여의도는 '아미들의 쉼터'가 됐다.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기념 'BTS 10주년 페스타 @여의도(BTS 10th Anniversary FESTA @Yeouido)'가 열렸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FESTA @여의도(BTS 10th Anniversary FESTA @Yeouido)에 참석한 팬들이 'BTS 히스토리 월' 코너를 즐기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0e36069b4e497.jpg)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FESTA @여의도(BTS 10th Anniversary FESTA @Yeouido)에 참석한 팬들이 'BTS 히스토리 월' 코너를 즐기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7a3310c3298d2.jpg)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은 일대 보랏빛이었다. 무더운 날씨에도 보랏빛 양산과 의상, 각종 팬 물품을 들고 등장한 국내외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명)가 가득했고, 여의나루역부터 여의도 한강 공원 일대에는 방탄소년단의 대표곡이 흘러나오며 페스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행사는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 특별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됐다.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은 방탄소년단 역사를 담은 'BTS History Wall'(BTS 히스토리 월), 'BTS 10주년 페스타' 기념 조형물, 포토존인 'BTS Family Portrait'(방탄가족사진전), 멤버들이 추천한 플레이리스트를 받을 수 있는 'Bring The Song'(브링 더 송), 'BTS Live Screen'(BTS 라이브 스크린), '달려라 방탄' 무대 의상 전시, 타투 스티커 체험존으로 구성됐다. 특별 프로그램은 방탄소년단 RM이 직접 참여하는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 '10주년 기념 불꽃쇼'로 꾸려졌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FESTA @여의도(BTS 10th Anniversary FESTA @Yeouido)에 참석한 팬들이 'BTS 히스토리 월' 코너를 즐기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238b5181f35f5.jpg)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FESTA @여의도(BTS 10th Anniversary FESTA @Yeouido)에 참석한 팬들이 'BTS 히스토리 월' 코너를 즐기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87ee1fd85675f.jpg)
대형 라이브 스크린에는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뮤직비디오, 공연 실황 영상이 끊임 없이 흘러 나왔고 잔디밭에 앉은 수천여 명의 팬들은 더위 속에서도 노래를 따라 부르고 환호하며 페스타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한강공원 일대에 인산인해를 이룬 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페스타를 즐겼다. 팬들은 직접 만든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현수막과 슬로건을 들어올렸고, 또 다른 팬들은 휴대폰을 들어 그 모습들을 촬영하며 기쁜 환호 소리를 내질렀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FESTA @여의도(BTS 10th Anniversary FESTA @Yeouido)에 참석한 팬들이 'BTS 히스토리 월' 코너를 즐기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2ca3e59ddc419.jpg)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FESTA @여의도(BTS 10th Anniversary FESTA @Yeouido)에 참석한 팬들이 'BTS 히스토리 월' 코너를 즐기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ab266f1f1e703.jpg)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 페스타를 즐기기 위해 여의도를 찾은 해외 팬들은 아미밤(방탄소년단 응원봉)과 페스타에서 나눠 준 부채를 들고 라이브 스크린을 보며 응원하거나,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축하해'라고 적힌 슬로건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방탄소년단의 고국'에서 열린 페스타를 만끽했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FESTA @여의도(BTS 10th Anniversary FESTA @Yeouido)에 참석한 팬들이 'BTS 히스토리 월' 코너를 즐기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5d88d787ed660.jpg)
방탄소년단 포토존 역시 성황이었다. 방탄소년단 단체 사진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BTS Family Portrait'(방탄가족사진전)은 추억을 남기기 위한 팬들로 긴 대기줄을 이뤘고,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추천한 플레이리스트를 받을 수 있는 'Bring The Song'(브링 더 송), 방탄소년단 10년사를 담은 미니 사진전 형식의 'BTS History Wall'(BTS 히스토리 월)에도 팬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FESTA @여의도(BTS 10th Anniversary FESTA @Yeouido)에 참석한 팬들이 'BTS 히스토리 월' 코너를 즐기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4075224fb4e17.jpg)
이날 페스타의 하이라이트는 방탄소년단 RM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보이는 라디오 형식의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였다. 미리 선발한 3천여 명의 팬들과 함께 한 이 자리에서 RM은 방탄소년단 10년의 소회를 전하며 오랜 시간 함께 해준 수많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RM은 "10주년이 되니 친구들이 내 흑역사를 보내주더라. 인터넷에도 스멀스멀 올라와 죽고 싶었다. 농담이다"라고 너스레를 떤 뒤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거듭나기까지 우리와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개최한 콘서트에 간 한 팬의 사연에 "웸블리에서 다시 만나는 그 날까지 파이팅하며 멤버들과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보겠다"고 말해 방탄소년단의 2막을 기대케 했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FESTA @여의도(BTS 10th Anniversary FESTA @Yeouido)에 참석한 팬들이 'BTS 히스토리 월' 코너를 즐기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5e6cad4bd32f8.jpg)
또 RM은 뷔, 정국과도 깜짝 전화 연결을 진행해 반가움을 더했다. 정국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전화를 연결해 "새벽에 생중계를 보며 대기하고 있었다. 팬들 보고 싶다"고 말했고, 뷔는 "남준이 형 폼 미쳤다"는 유행어로 웃음을 더했다. RM은 "다들 각자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 팀으로 돌아왔을 때도 다 같이 열심히 하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향후 완전체 활동을 예고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특히 RM은 "정국과 회사에서 자주 만난다. 정국이 재밌는 걸 준비 중"이라 말해 향후 활동에 기대를 높였다.
'김남준입니다' 말미 RM은 다시 한 번 데뷔 10주년을 맞은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하면서 앞으로 방탄소년단의 활동에 대해 언급하기도. RM은 "연습생 때 한강공원 오고 고등학생 때도 불꽃 축제 보러 온 여의도에서 데뷔 10주년에 여러분을 만날 거라 상상도 못했다"며 "내년 이맘때 쯤 진이 (군대에서) 가장 먼저 복귀하니 든든하게 자리를 채워줄 것이다. 15주년, 20주년에 무슨 감정으로 어떤 노래 할 지 장담은 못하지만, 늘 감사하고 팬들께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FESTA @여의도(BTS 10th Anniversary FESTA @Yeouido)에 참석한 팬들이 'BTS 히스토리 월' 코너를 즐기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d14c2047ec1b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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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FESTA @여의도(BTS 10th Anniversary FESTA @Yeouido)에 참석한 팬들이 'BTS 히스토리 월' 코너를 즐기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efd3b9c47b60b.jpg)
오후 8시 30분부터 57분까지는 페스타의 피날레를 알리는 불꽃쇼가 열렸다. 방탄소년단의 히트곡과 정국의 내레이션이 더해진 불꽃쇼는 서울 전역을 비출 정도로 밝고 강렬한 불꽃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찰은 이날 최대 30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이라 보고 경찰 650여 명을 배치했다. 서울시는 오후 2시부터 여의동로 마포대교 남단에서 63빌딩 앞을 전면 통제 중이다. 주최 측 역시 75만 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측해 안전 요원 2천여 명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가 끝나고 지하철 역에 인파가 몰릴 경우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 역을 무정차 통과하거나 출입구가 임시 폐쇄된다. 지난해 열린 방탄소년단의 부산 콘서트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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