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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10주년] ① '글로벌 슈퍼스타'가 되기까지…10년의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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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년 만에 첫 밀리언셀러…빌보드서 새 기록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오늘(13일)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중소기획사의 아이돌로 출발해 성장세를 거듭해온 방탄소년단은 그 자체로 'K팝 브랜드'가 됐다. 세계 음악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하며 '글로벌 슈퍼스타'로 자리잡았고, K팝 후배들에게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방탄소년단의 빛나는 도전과 의미있는 발걸음을 짚어보고, 여전히 기대되는 '내일'을 그려봤다. [편집자주]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핫100' 1위 기념 글로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핫100' 1위 기념 글로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수년간 우리가 만든 영혼의 교집합, 함께여서 너무 고맙고 행복합니다. 부디 앞으로도 행복합시다."(방탄소년단 '테이크 투' 가사)

그룹 방탄소년단의 10주년을 맞아 서울 전역이, 전세계 곳곳이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방탄소년단은 노래로 안부를 전했고, 아미들은 파티를 즐겼다. 10년 간 만들어온 대단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오늘 또 '함께' 완성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3년 데뷔한 이래 숱한 기록과 역사를 써내려왔다. '최초'와 '최고'의 길을 만들었고, K팝의 화려하고 빛나는 순간들을 탄생시켰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10년 간 걸어온 길들을 살펴봤다.

◆ '흙수저돌'에서 '글로벌 슈퍼스타'로 급성장…신기록 제조기

방탄소년단은 방시혁 빅히트 대표가 리더 RM(알엠)을 중심으로 구성한 올드스쿨 힙합 보이그룹으로, 2013년 6월 13일 첫 앨범 '2 COOL 4 SKOOL'을 발매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처음부터 성적이 화려했던 것은 아니다. '2 COOL 4 SKOOL'의 초동판매량(음반 발매일 이후 일주일간의 판매량)은 772장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중소기획사 빅히트 소속이었던 이들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음악시장을 개척했고, 영역을 확장해왔다.

방시혁 의장은 방탄소년단을 결성하면서 "자신들의 내면의 이야기를 해달라"는 요구를 했었다. 연습생 때부터 자신들의 이야기를 꺼내는 노력을 한 덕에, 학교 폭력부터 N포 세대와 열정 페이 등을 가감없이 노래에 담을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이 성장하면서 그 안에 담기는 메시지는 점점 더 세련된 방식으로 진화했고, 그들의 음악은 뚜렷한 정체성을 갖게 됐다.

방탄소년단 단체 이미지 [사진=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 단체 이미지 [사진=빅히트뮤직]

강력한 팬덤으로 착실히 몸집을 키워가던 BTS는 2015년 '화양연화 파트1' 타이틀곡 'I NEED U'로 첫 음악방송 1위 기쁨을 안았다. 특히 '화양연화' 시리즈는 청춘이 느끼는 고민, 고뇌, 갈등, 고통 등을 담아내며 한국은 물론 해외의 청소년에게도 공감을 이끌어냈다. 본격적으로 BTS의 이름이 해외에 알려진 것도 이 때부터다.

2016년 10월 발매된 'WINGS'로 데뷔 3년 만에 첫 밀리언셀러 기록(113만장 이상)을 세우며 그 해 한국 최다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앨범은 그룹 god 이후 16년 만에 100만장 이상 팔린 단일 앨범이라는 점에서 한국 대중음악사에 유의미한 앨범이 앨범이 됐다. 타이틀곡 '피 땀 눈물'은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메가히트곡이다. BTS는 또한 데뷔 3년만인 2016년 처음으로 연말시상식 대상을 품에 안으며, '대세'의 반열에 올랐다.

◆ "빌보드가 안방"…전세계에 홀린 '다이너마이트'급 인기

성장세를 거듭해온 방탄소년단은 장벽을 넘어 미국 주류문화에 진입했고,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글로벌 슈퍼스타'로 자리매김 했다.

빌보드 차트는 방탄소년단의 안방이 됐다. 2017년 'LOVE YOURSELF 承 'Her'' 타이틀곡 'DNA'는 빌보드 '핫 100'에 처음으로 진입했고, 2018년 발매한 'LOVE YOURSELF 轉 'Tear'', 2019년 'LOVE YOURSELF 結 'Answer'', 'MAP OF THE SOUL : PERSONA', 2020년 'MAP OF THE SOUL : 7'은 연속으로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며 한국 대중문화 역사를 새롭게 썼다.

2020년 'MAP OF THE SOUL : 7'은 '빌보드 200' 1위와 '핫100' 4위에 올랐고, 디지털 싱글 'Dynamite'로 마침내 빌보드 '핫 100' 1위에 진입했다. 방탄소년단은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핫 100' 양대 차트를 모두 석권한 최초의 한국 가수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

2020년 12월 발표한 'Life Goes On'(라이프 고스 온)은 한국어 곡 최초로 빌보드 '핫 100' 차트 진입, 'Butter'는 공개와 동시에 '핫 100' 1위로 직행했다. 특히 'Butter'는 7주 연속 '핫 100' 1위로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외에도 'Permission to Dance'(퍼미션 투 댄스), 'Yet To Come'(옛 투 컴) 역시 빌보드 '핫 100' 차트에 꾸준히 머물렀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6개의 앨범을, '핫 100' 1위에 6곡을 올리는 금자탑을 쌓았다. K팝 최초의 기록인 동시에 최다 기록이다.

글로벌 시상식에서도 수없이 방탄소년단의 이름이 빛났다. 미국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5년 연속 수상했고,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6년 연속 수상했고,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5년 연속 상을 받았다. 3년 연속 후보에 오른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수상 불발에 그쳤으나,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위상을 떨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IN BUSAN'(비티에스 <옛 투 컴> 인 부산)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이 가는 길이 곧 K팝의 새 역사였다. 9년 간 쉴 틈 없이 달려온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6월 데뷔 후 9년의 역사를 함축한 앤솔러지(Anthology) 앨범 'Proof'를 발표하고 완전체 활동에 '쉼표'를 찍었다.

군백기를 맞은 방탄소년단은 순차적인 군 복무와 함께 개별 활동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 '맏형' 진이, 지난 4월 제이홉이 입대했고 나머지 멤버들도 입대를 기다리고 있다. 지민과 진, 슈가, 제이홉 등도 솔로 활동을 통해 여전한 파급력을 자랑하고 있다. 하이브는 "대략 2025년에는 완전체 활동의 재개를 희망한다"고 했다.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멤버들 얼굴이 그려지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멤버들 얼굴이 그려지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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