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아침마당' 도연스님이 카이스트에 입학한 수재였지만 출가를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24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서는 부처님 오신날 특집으로 무상스님, 하유스님, 도연스님, 묘광스님, 정율스님과 4대종교중창단이 출연해 전국 스님 노래자랑이 펼쳐졌다.
이날 도연스님은 "나는 20대 어린 나이에 출가했다. 나는 정말 출가할 줄 몰랐던 사람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도연스님은 "나는 물리학자를 꿈꿨던 영재였고 카이스트에 입학했지만 높은 성적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해야 했다. 마음 한구석에서 '왜 나는 끊임없이 경쟁해야 하나. 이러려고 공부한 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기력하고 허무한 삶을 살았다. 그러던 중 명상을 통해 내면 세계가 채워짐을 느꼈고, 내가 원하는 행복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확신이 들어 출가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도연스님은 부모님의 반대가 무척 심했던 사실을 털어놓으며 "명문대에 보내놨더니 아들이 다 포기하고 절에 들어가겠다고 했으니. 부모님께 죄송해서 열심히 공부해 10년 만에 대학도 졸업했다. 지금은 부모님도 내 마음을 이해해준다"고 말해 박수를 이끌어냈다.
그는 "난 지금도 행복을 위해 학업과 수행에 정진한다. 현대명상 주제로 박사학위로 받았다. 노래를 해주면 신도들이 좋아해줘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소리 공양 열심히 해보겠다"며 이찬원 '시절인연'을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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