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크론병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닥터 차정숙'이 15%가 넘는 시청률로 굳건한 인기를 자랑했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9회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15.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얻은 16.2% 보다 0.6% 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지만, 토요일 방송분만 놓고 보면 가장 높은 시청률에 해당된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15.1%다.
이날 방송에서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된 차정숙(엄정화 분)은 서인호(김병철 분)의 얼굴을 생일 케이크에 처박고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또 이혼 소송까지도 생각한 차정숙은 가족들에게 "이 집을 나가겠다"고 했으며, 로이킴(민우혁 분)의 제안에 의료봉사를 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아갔다. 그러던 중 만취한 서인호가 병원 사람들 앞에서 차정숙에게 "여보"라고 불러 향후 전개를 궁금케 했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로, 4.9%로 시작해 4배 가까이 시청률 상승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지난 7회 방송에서 크론병 관련 비하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닥터 차정숙'은 15%가 넘는 시청률을 얻으며 굳건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당시 방송에선 크론병 환자에게 "못된 병" "유전"이라며 막말을 하는 장면이 담기면서 크론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준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에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특정 질환 에피소드로 환자 분들과 가족 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라며 "해당 에피소드는 크론병 증세 중에서도 중증도 만성합병증을 가진 환자의 특정 케이스를 다루려 한 것이나, 내용 전개 과정에서 일반적인 크론병 사례가 아니라는 설명이 미흡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의학 전문지식이 없는 등장인물이 환자를 몰아세울 의도로 발언한 대사가 특정 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라며 "투병 중인 환자 분들의 고통과 우울감을 가볍게 다루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리며 드라마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주의하여 제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장면에 대한 편집 및 삭제가 이뤄지지 않아 여전히 일부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항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날 방송된 KBS2 '진짜가 나타났다!'는 17.6%, SBS '낭만닥터 김사부3'는 12%, tvN '구미호뎐1938'는 5.2%, MBC '조선변호사'는 2.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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