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아침마당' 전영랑 아버지 전수현 씨가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서는 가정의 달 특집으로 가족들이 함께 출연해 노래 대결을 펼쳤다.
이날 전영랑 아버지 전수현은 장애로 인해 딸의 손 한 번 제대로 못 잡아본 슬픈 과거를 털어놨다.
전수현은 "나는 어릴 때 높은 곳에서 떨어져 허리를 다쳐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았다. 척추가 휘었는데 뼈가 자라니 온 몸이 아팠다. 5학년까지 어머니 등에 업혀 학교 다녔다"며 "이후 얻게 된 딸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았다. 영랑이가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친구들이 나를 보고 놀리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나는 딸의 손을 잡지 않았다. 아버지로서 딸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운동회, 소풍, 학부모 참관수업을 해도 가지 않았다. 딸이 국악을 하며 큰 상을 받아도 안 갔다"고 밝혔다.
이어 전수현은 "나라고 왜 가고 싶지 않겠냐. 다만 아빠 때문에 상처 받을까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이다. 본인이 겪지 않으면 모르는 깊은 아픔이 있기 때문이다. '아침마당' 출연 후 딸과 나를 많은 분들이 응원해줬다. 내 딸을 자랑할 수 있어 참 좋다. 잘 자라준 우리 딸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 앞으로도 당당하게 노래하는 국악인이 되길 바란다"며 딸 전영랑과 함께 김종찬 '당신도 울고 있네요'를 선곡해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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