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2002년 '명랑소녀 성공기'로 첫 호흡을 맞췄던 장혁과 장나라가 21년이 흘러 '패밀리'로 다시 뭉친다. 그간 2014년 '운명처럼 널 사랑해', 단막극 '오래된 안녕' 등으로 세차례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의 '패밀리' 같은 호흡에 기대감이 쏠린다.
12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새 월화드라마 '패밀리' 제작발표회에서는 9년만에 다시 만난 장혁, 장나라를 향한 질문이 집중됐다.
이날 장혁은 "장혁표 코미디, 기대해도 되느냐"는 MC 박경림의 질문을 받고 "그럼요. 장나라가 옆에 있잖아요"라는 한마디로 장나라를 향한 무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20대부터 30대를 거치며 봐왔어요. 어떻게 연기해도 현실적인 구도로 조화롭게 만들어주는 친구예요. 그만큼 숙성됐고, 밀도감이 더 좋아졌어요. 다음번엔 사극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동일한 배우와 4번까지 호흡을 맞추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장혁과 장나라는 만났다 하면 흥행으로 이어지는 '흥행커플'로 신뢰감을 쌓았다. 더불어 두 사람의 조합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바람도 한 몫을 했다.
장혁은 "처음엔 싱글로 만났고, 두번째 작품에선 아이 없는 부부로 출연했다. 그리고 여기선 아이가 생겼다"라면서 "'비포 선라이즈' 처럼, 10년을 주기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극중 장혁과 부부 호흡을 맞추는 장나라 역시 "전생에 (장혁) 선배님과 형제가 아니었을까 생각할 만큼 편안하다. 다음에 또 (우리 둘을) 부르면 낼름 할 것 같다"라면서 "전원일기까지 가야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작품은 장나라의 결혼 후 첫 작품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6월 결혼한 장나라는 극중 집안 서열 1위인 '힘숨찐(힘을 숨긴 찐고수)' 주부 9단 강유라 역을 연기한다.
장나라는 "결혼 후 입은 웃지만 눈으로 다그치는 스킬이 생겼다"라면서 "강유라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신랑 앞에서 막춤 추는, 재밌고 친구같은 아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드라마에는 장혁, 장나라 외에도 권도훈(장혁 분)의 무역상사 사수이자 프로페셔널한 국정원 공작관 오천련 역의 채정안. 그리고 강유라(장나라 분)의 삶을 흔들기 위해 찾아온 수상한 불청객 조태구 역의 김남희가 출연한다.
채정안은 "경험많고 멋있는 언니, 주체적으로 소신있게 자신의 일을 하는 센언니 캐릭터를 늘 하고 싶었다"라면서 "예전엔 재벌집 차도녀 느낌이었던 반면 지금은 멋있고 쿨한 언니가 된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장나라는 "채정안이 실제 고등학교 선배다. 원래도 선배미가 있었는데 드라마에서 터프하고 멋있는 언니로 나온다. 같이 하는 신이 적어서 많이 아쉬웠다. 다음번엔 언니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남희는 시종일관 반전을 일으키는, 의외성에서 재미를 만드는 인물이다. 과연 이번 드라마에서는 또 어떤 미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패밀리'(연출 장정도 이정묵 극본 정유선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아이엠티브이)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신분을 위장한 국정원 블랙 요원 남편과 완벽한 가족을 꿈꾸는 달콤살벌한 아내의 아슬아슬한 가족 사수 첩보 코미디.
'청춘월담' 후속으로 17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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