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유인나가 연애의 모든 것을 담아낼 '보라! 데보라'로 돌아왔다. 연애코치 유인나도 많이 배웠다는 '진짜 연애'는 어떤 모습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12일 오전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ENA 수목드라마 '보라! 데보라'(극본 아경, 연출 이태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태곤 감독, 유인나, 윤현민, 주상욱, 황찬성이 참석했다.
'보라! 데보라'는 연애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애 코치 데보라(유인나 분)와 연애는 진정성이라는 출판 기획자 이수혁(윤현민 분)이 함께 연애서를 만들며 시작되는 과몰입 유발 로맨스다.
밀고, 당기고, 씹고, 뜯고, 맛보며 즐기는 연애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이 현실 공감을 더해 시청자들의 설렘 세포를 깨운다. '이 구역의 미친 X'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이태곤 감독과 아경 작가가 재회해 완성도를 책임진다.
유인나는 대한민국 최고의 연애 코치 연보라(데보라) 역을 맡았다. 연애 칼럼리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연애서를 쓴 스타 작가로, 연애에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확고한 연애관을 가졌다.
윤현민은 도서출판 진리 부대표이자 출판기획자 이수혁으로 변신한다. 겉으로는 까칠하지만 속은 따뜻한 츤데레로 연애에는 진정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믿는 이상주의자다.
또 주상욱은 도서출판 진리 대표 한상진을 연기한다. 수혁의 절친한 형으로 어느 자리에서나 분위기를 주도하는 분위기 메이커이며 가벼운 연애를 추구한다.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외가댁 치킨 오너 2세인 노주완 역을 황찬성이 연기한다. 보라와는 3년간 연애 중이다.
'보라! 데보라'는 한 번쯤 누구나 겪어봤을, 하나로 정의 내릴 수 없는 현실 연애에 대한 다양한 감정들을 풀어낸다. 전략적 윈윈하자는 계산은 맞았지만 결혼이란 계약 앞에서 어긋나기 시작하는 연애부터 '혐관'으로 시작해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스며들어 느닷없이 불붙는 연애, 뜨거움과 미적지근함 사이에서 갈등하는 결혼 4년차 부부의 연애, 우린 운명이고 천년의 사랑이라는 환상 속에서 둘만 절절한 연애, 각자의 처지에 망설이고 밀어내는 짠내 나는 연애까지, 각양각색 커플들이 발산하는 다채로운 사랑의 온도가 설렘과 공감을 자아낼 전망이다.
이날 이태곤 감독은 "'보라! 데보라'는 연애 법칙에 대한 드라마다. 그 법칙을 알고 있는지, 진짜 연애와 진짜 사랑인지 고민해보는 내용으로 드라마를 만들었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드라마다"라며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어떤 방식으로 사랑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하게 되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MBC '나를 사랑한 스파이' 이후 3년 만에 로코 장르를 다시 하게 된 유인나는 "전보다 사랑스럽거나 귀여움을 덜어내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다"라며 "보라가 과감하고 거친 면이 있다. 감독님이 '사랑스러운 것은 내가 할테니 진짜로만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셔서 진짜의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또 유인나는 "나이가 더 들면 로코가 어려울 수 있다. 다음에는 안 해야지 하다가도 또 좋은 작품을 선택하고 나를 필요로 하면 마음이 계속 가게 된다"라며 "'보라 데보라'는 과연 로코인가 생각을 하게 된다. 진짜 사람 이야기, 인생 아닐까 싶어서 인간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유인나는 "'선다방'을 할 때 실제로 연애 서적을 많이 읽었다. 그 동안 살면서 주변 친구들 연애 상담을 많이 했는데 편향된 생각일 수 있으니 연애 서적을 통해 연애에 대해 글로 배웠다. 그것이 도움이 됐다"라며 "또 '볼륨을 높여요'를 할 때 연애 사연을 읽으면서 가끔 장난처럼 '헤어지세요!'를 외쳤다. 그러면 청취자들이 좋아했다. '보라! 데보라'에서도 뼈아픈 팩폭을 시원하게 날린다. 대본을 보면서 많이 배웠을 정도로 현실적인 이야기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캐릭터 싱크로율에 대해 "보라는 남의 연애 상담은 잘하지만 본인 연애는 엉망이다. 그 부분은 95% 이상 맞는 것 같다"라며 "주변 친구들도 저에게 '상담은 똑똑하게 다 하는데 자기 연애는 맹탕, 헛똑똑이'라는 말을 한다. 자기 일은 잘 안 되는 것 같다. 저도 데보라 같은 친구가 필요하다"라고 고백했다.
유인나는 '보라! 데보라'에서 윤현민과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이에 두 사람의 케미가 중요한 대목. 유인나는 "현민 씨가 어떤 분이랑 연기를 해도 안 좋을 수 없을 정도로 배려심 넘친다"라며 "현장에서 모든 순간 재미있고 웃기려는 욕심이 많다. 항상 즐겁게 촬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윤현민은 "연기하는 내내 너무 좋았고, 인나 씨와 찍은 모든 신이 행복했다"라며 "인나 씨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모든 신이 좋았다"라고 밝혔다.
또 윤현민은 "제가 젤리를 너무 좋아한다. 레카 신을 촬영하면 하루 종일 단 둘이 있게 되는데 제가 좋아한다고 젤리를 사서 오는 배우를 처음 봤다. 감사하고 행복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반면 윤현민은 유인나를 위해 조명을 목에 걸고 촬영을 하기도 했다고. 이태곤 감독은 "유인나 혼자 있을 때보다 윤현민과 같이 있을 때 얼굴이 더 빛나보인다"라며 "두 분이 함께 찍을 때 윤현민이 조명을 목에 걸어서 밝게 만들어주기도 했다"라고 언급했다. 유인나는 "실제 조명을 목에 걸어서 빛이 나게 해줬다. 희생을 해주셨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KBS1 '태종 이방원'으로 연기대상을 수상한 주상욱은 전작과 완전히 다른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주상욱은 "전작과 극과 극이라고 할 수 있다. 전혀 다르다. 정반대의 느낌"이라며 "그런 것이 이 작품을 선택하게 한 큰 계기였다. 너무 밝아서 행복하고 좋았다"라고 말했다.
또 '연애의 법칙'에 대한 질문에 "저와 아내 차예련은 법칙이 있어서 결혼을 한 것은 아닌 것 같다"라며 "특색 보다는 그 반대로 평범한 연애를 했던 것 같다. 오히려 서로 특별하지 않아서 짝을 이루지 않았나 싶다"라고 대답했다.
황찬성 역시 "법칙을 질문 받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오히려 법칙이 없어서 (아내와) 이뤄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밝혔다.
이태곤 감독은 주상욱과 황찬성에 대해 "로코이다 보니 유머코드가 있고, 이걸 발전시킬 수 있는 감각이 있는 연기자를 원했다"라며 "두 분은 연기를 잘하는 분들이고 기대 이상으로 웃음 코드와 감각이 뛰어나다. 신 찍을 때마다 의도보다 더 재미있게 나왔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유인나는 황찬성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연기를 잘하더라. 기본적으로 똑똑하고 순발력도 좋다. 진짜 연기를 잘해서 같이 할 때 행복했다"라며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생각하는 때가 많다. 그리고 너무 웃긴다. 정말 많이 웃었다"라고 칭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인나는 "연애에 대해 깨닫게 되는 것이 많다. 또 한번이라도 더 웃을 수 있다"라며 "즐거운 마음으로, 연애를 제대로 알아보겠다는 마음으로 봐주시길 바란다"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14부작인 '보라! 데보라'는 12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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