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그야말로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전쟁이다. '보이즈 플래닛' 방영 속 후발주자 '소년판타지'가 도전장을 냈다. '소년판타지'는 "K팝 아티스트들의 판타지를 만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30일 MBC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판타지-방과후 설렘 시즌2'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최강창민과 우영, 진영, 강승윤, 전소연, 강영선CP, 박상현PD가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소년판타지'는 글로벌 보이그룹 탄생을 위한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젝트로, 지난해 걸그룹 클라씨를 탄생시킨 '방과 후 설렘'의 남성 버전이다. 54명의 연습생으로 시작, 총 12명의 데뷔조 멤버를 선발한다.
강영선 CP는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아이돌로 살아남으려면, 글로벌 팬덤이 탄탄하게 받침이 되느냐가 성공의 키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년판타지'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서 세계에서 함께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다. 박상현 PD는 "여러 해외 플랫폼과 손을 잡았다"고 글로벌 팬덤 구축을 강조했다.
방송 구성에 있어서도 지난 시즌과 변화를 꾀했다. 학년제에서 학기제로 바뀌었고, 프로듀서들의 접점과 역할도 더 커졌다.
박상현 PD는 "시즌1은 학년제였다. 담당 프로듀서들이 각 학년끼리 경쟁하고, 대결하고 그 속에서 이긴 자들이 데뷔했다. 가장 아쉬웠던 것을 예로 들면, 소연 씨가 4학년 담임이었는데 다른 학년 연습생들은 소연씨에게 프로듀싱을 받을 수 없었다. 이번엔 4학기가 있는데, 각 학기마다 허들을 넘으면 프로듀서들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 검증 시스템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강영선 CP는 "약 3회 정도 참가자들과 개인 면담을 거쳤고, 동의 아래 SNS 게시물과 댓글을 철저하게 검증했다. 수사기관의 공권력이 필요한 영역까지는 당연히 접근할 수 없지만, 그렇게 접근하기 전 단계까지 검증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참가자들을 신뢰하고, 저희의 동반자이기도 하다. 참가자들 믿고 힘을 합쳐서 만들어가고 있다"고 신뢰를 강조했다.
프로그램 MC로는 수많은 아이돌 연습생의 롤모델로 손꼽히고 있는 동방신기 최강창민이 단독으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프로듀서 군단에는 2PM 우영, B1A4 진영, 위너 강승윤, (여자)아이들 전소연이 포진돼 있다.
프로그램 MC를 맡은 동방신기 최강창민은 "제가 데뷔했을 당시와 지금 많이 달라졌다. 아이돌을 꿈꾸는 친구들의 수가 굉장히 많아졌다. 저 때는 배우고 싶은 콘텐츠가 많지 않았는데 아이돌이 되기 위해서 연습을 하고 배울 수 있는 양질의 교육 콘텐츠가 있다. 꼰대로서 부럽다. 예쁘고 실력이 출중한 친구들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최강창민은 "제가 오래 가수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실감하는 건데 팬들과의 소통과 교감이다. 팬들과 하나로 연결돼 있는 유대감이 중요한 것 같다"라며 "최선을 다하는 가수의 모습을 볼 때, 가족과 같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는 것이 팬들이다. '판타지' 소년들을 응원해주는 판타지 메이커들의 역할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전소연은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함께 하는 유일한 프로듀서다. 전소연은 "걸그룹이었고 이번엔 보이그룹이라 다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열정은 비슷한 것 같다. 시즌1에 비해 재미있는 캐릭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매의 눈으로, 참가자들의 '캐릭터'를 살펴보고 있다고. 전소연은 "걸그룹, 보이그룹 오디션 다 똑같이 하고 있는데 캐릭터를 중요시하게 본다. 눈에 띄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팬들을 모을 수 있을지 중점적으로 본다. 매력을 보는데 실력은 당연한 것"이라며 "제가 해왔던 그 오디션 프로그램보다 뛰어난 캐릭터들이 많다"고 자신했다.
진영은 "꿈과 목표가 정말 중요한데, 그것을 옆에서 도와주고 응원할 수 있다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고 행복한 일이었다. 직접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고 도움을 줬을 때, 집에 돌아가면 기분이 좋다. 제가 겪었던 일이고, 어떤 마음을 가졌을지 다 보인다. 이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면, 기분 좋고 행복한 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영은 "저도 아직 배울 것이 많고, 요즘도 배우려고 한다"라며 "이 친구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K팝 아이돌로 데뷔하고 살아가는 건 자기 자신을 가장 잘 돌보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잘 바라보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왜 이걸 하고 있는지 자신을 케어할 줄 아는 자신이 돼야 한다"고 따뜻한 조언을 전했다.
강승윤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가수가 되서 제가 경험한 것들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기분이 좋다. 이런 프로그램에서 프로듀서로서, 심사위원으로 참여를 하게 되면,이들을 통해 얻는 에너지가 좋다. 되려 에너지를 받고 배우고 있다"고 프로듀서 참여 소감을 전했다.
특히 강승윤은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에서 프로듀서가 된 남다른 감회도 전했다. 강승윤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가수가 되서 제가 경험한 것들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기분이 좋다. 이런 프로그램에서 프로듀서로서, 심사위원으로 참여를 하게 되면,이들을 통해 얻는 에너지가 좋다"라고 말했다.
'소년판타지'는 기존 엠넷 보이그룹 오디션 '보이즈 플래닛'이 방송되는 목요일에 편성, 맞대결을 펼친다.
겹치기 편성이 될줄 몰랐다는 강영선 CP는 "프로그램을 기획한지 1년이 됐는데 겹쳐서 시작을 할지 몰랐다"면서 "뚜렷한 목표와 자신을 갖고 시작했다. 저희의 강점은 프로듀서와 MC들이다. 아무리 봐도 저희가 가장 강력한 진용을 갖췄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글로벌 팬덤을 갖춘 아이돌을 탄생시키기 위해 연구도 많이 하고, 시즌1의 부족한 점도 많이 보완했다.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영향력 있는 매체들과 손을 잡고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있다"고 강점을 강조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식상하다는 시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 PD는 "타 방송사도 오디션을 하는데, 이걸 하고 싶은 소년 소녀들이 많다. 대중들에게 소개시켜줄 수 밖에 없다. 식상하셔도 해도 계속 하는 것이고, 식상하지 않도록 밤새 많은 구성을 기획하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강영선 PD는 "아이돌 오디션에서 MBC는 도전자다. 성실한 도전자의 자세로서 많은 준비를 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현역 아이돌 선배들이자,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게 될 프로듀서, MC들은 참가자들을 위한 진심어린 조언도 전했다.
최강창민은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인줄 알았다'는 말이 있는데 저도 '그 당시에 내 모습은 빛나있었지, 반짝반짝였지' 하고 과거의 영광의 시대에 대한 회상에 젖을 때가 많다"고 입을 뗐다. 그는 "저희 판타지 소년들 같은 경우에도 잘 모를 것이다. 얼마나 반짝반짝 빛나고 매력있고 사랑스러운 존재들인지 모를 것이다. 그 빛나는 존재들 안에서, 누가 더 반짝반짝 빛나게 경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빛나고 있는 모습을 더 빛나게, 매력적인 모습으로 채워갈 수 있도록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시간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영은 "새싹 같은 아이들이다. 저희와 함께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했고 강승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소년들이 K팝 아티스트에 대한 판타지를 찾게 될 것이다. 시청자들과 판타지 메이커들은 본인들이 그려왔던 K팝 아티스트들의 판타지를 만나게 될 것"이라며 응원을 당부했다.
'소년판타지'는 오는 30일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일본 OTT 플랫폼 ABEMA’(아베마), 네이버 NOW.에서도 동시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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