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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동남아' 장항준x김남희, 환장케미…시청률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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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아주 사적인 동남아' 이선균-장항준-김도현-김남희가 첫 방부터 환상의 사적 재미를 폭발시켰다. 나이차가 느껴지지 않는 환장 케미부터, 아련한 추억을 소환한 가감 없는 라떼 토크까지, 공감과 재미를 모두 잡았다.

27일 첫 방송된 tvN '아주 사적인 동남아'(연출 김상아, 곽지혜) 1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평균 3.1%로,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전국 기준 1.6%를 나타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국 기준)

아주 사적인 동남아 [사진=tvN]
아주 사적인 동남아 [사진=tvN]

방송에서는 100% 사심기반 여행 버라이어티의 첫 여정, 캄보디아 여행기가 그려졌다. 그런데 이선균, 장항준, 김도현, 김남희가 캄보디아 시엠립 공항에 도착해 따뜻한 공기의 냄새를 만끽한 것도 잠시, 생각지도 못했던 낙오 위기를 맞닥뜨렸다. 이들이 2박3일 묵어갈 숙소는 바로 세계문화유산 앙코르 유적 단지 내에 위치한 곳. 유적지 입장권을 가지고 검표소를 통과해야 입장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들 4인방은 매표소 마감 시간까지 단 30분만을 남겨둔 채 공항 밖으로 나오며 손에 땀을 쥐는 스릴감을 선사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 이선균, 장항준, 김남희가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안절부절하는 사이, 발로 뛰는 철저한 계획형 인간은 바로 김도현이었다. 곧바로 공항 택시 창구로 냅다 뛰어가 매표소를 들러 숙소까지 가는 택시를 예약했고, 휴대폰 지도로 경로까지 확인하며 현지 기사도 진두지휘했다. 전작에서 아내 뒤만 졸졸 따라다니던 '재벌집 사위'와는 180도 다른 반전 캐릭터였다. 절대 없어서는 안 될 든든한 해결사 김도현 덕분에 사적인 여행자들은 '왕의 목욕탕'이라는 뜻을 가진 스라스렁 호수 옆 마을에 있는 아름다운 '홈스테이' 주택에 무사히 도착했고, 현지의 정취와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마을 내 재래 시장에서 오랜 공복에 허기진 배도 채웠다.

귀여운 모함 개그의 1인자 장항준과 그로부터 '비정상 돌아이'라는 판정(?)을 받은 김남희의 17살 나이차를 뛰어 넘는 위아래 없는 케미는 누르기만 하면 100% 터지는 웃음 버튼이었다. 여행 전 사전 미팅 때부터 이들은 처음 만난 사이임에도 남다른 티키타카의 서막을 예고했다. 동남아 여행이 처음이라는 김남희가 파충류를 두려워한다고 하자, 장항준은 그를 놀릴 생각에 눈을 번뜩이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타격감이 1도 없는 김남희는 "뱀, 벌레, 맹수보다 찬물 샤워가 두렵다"는 장항준에게 "따뜻한 물 나오지 마라"는 주문을 투척했고, 장항준은 "그럼 매일 네 방에 뱀 풀 거다"라는 유치한 응수로 맞섰다.

첫 날 밤에도 두 사람의 절대 지지 않는 입담이 폭발했다. 장항준의 '꿀팔자' 가족 자랑이 시작되자, "그거 예전 라디오 방송에서 계속 우려먹는 얘기 아니냐"는 김남희의 공격이 이어진 것. 이에 장항준은 "언제 니가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고 생각했냐"고 회심의 질문으로 반격을 가했고, 경로우대 꿀이득을 누리던 자신에게 형들 기강 잡는 복병이 나타났다며 그에게 "다 좋은데 정상은 아니다"라는 판정을 내렸다. 그렇게 서로를 끔찍이(?) 위하는 맏형과 막내의 특별한 관계성은 앞으로의 재미를 더욱 기대케 했다.

이처럼 시도 때도 없이 웃음이 터지는 사이, 네 여행자들의 솔직한 '라떼 토크'는 공감 여행의 묘미를 선사했다. 사실 이번 캄보디아 여행의 최종 목표는 바로 이선균의 추억 회귀. 그가 30살 신인배우였던 시절, 영화 '알포인트' 촬영으로 처음 해외로 나간 곳이 바로 캄보디아 캄폿이었다. 매일 새벽 5시부터 시작됐다던 군대보다 더 힘들었던 촬영기부터, 자주 갔던 바와 시장, 그리고 인심 좋은 현지인들에 대한 강렬했던 감정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이선균은 여행 전날 배탈이 날 정도로 유독 이번 여정에 더 설레고 긴장한 모습이었다.

이러한 이선균의 추억은 유일한 30대지만 취향은 매우 '올드'한 김남희가 선곡한 그때 그 시절 배경 음악과 함께 그 시절 토크로 흘러갔다. 별나 보여야 멋있는 줄 알았고, 통념을 깨야 배우가 될 것이란 강박이 있었기에 청춘을 불살랐던 기행 경험부터, 현재의 가족과 자녀의 이야기까지 낯선 곳이라 더 솔직하게 나온 이야기들은 벌써부터 이들에게 나중에 웃으며 나눌 수 있는 추억이 돼가고 있었다. 그리고 시청자들에게도 그 시절을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하는 가슴 촉촉해지는 시간을 선사했다.

매주 월요일 밤 10시10분 방송.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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