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현 경영진이 내세운 'SM 3.0' 전략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SM 아티스트들의 북미 진출을 돕겠다고 했으며, 카카오와 제휴도 가능하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지원 하이브 CEO(최고경영자)는 21일 기업설명회에서 "우리는 SM 지분 인수를 적대적 M&A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재의 SM 경영진과도 적대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 CEO는 유상증자, 전환사채 발행으로 2대 주주로 올라서는 카카오에 대해서는 "카카오가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다는 전제 하에 해당 사업적 제휴 내용이 SM에 도움이 된다면 우리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 경영진이 발표한 'SM 3.0' 전략에 대해서도 협조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 박 CEO는 "멀티레이블 체제는 하이브가 3년여의 기간을 들여 준비한 것으로, 충분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라며 "SM의 성장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가 SM을 인수하면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성공 사례와 이타카 홀딩스의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이야기 하며 "SM 아티스트의 북미 진출을 도와줄 수 있다"며 "SM의 동남아, 중국에서의 압도적인 인프라는 하이브 아티스트의 시장 진출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브는 이날 2022년 연결 기준 1조 7천780억 원의 매출액에 2천377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25% 상승했다. 지난 3년간의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49.4%, 영업이익 성장률은 27.8%를 각각 기록했다.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전략은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연이은 데뷔와 컴백, 투어 활동을 성사시키며 전사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