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더 글로리' 송혜교 복수 결말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조력자 이도현의 상처와 김건우 실종부터 미스터리한 무당집까지 떡밥을 대거 던져놓은 채 마무리 됐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가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K복수극'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 글로리'는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TOP) 10 TV(비영어) 부문 3위에 오르며 K콘텐츠의 화력을 과시했다.
'더 글로리'는 고등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당해 인생이 부서진 여자 동은(송혜교 분)의 복수극을 담은 드라마다. 서슬퍼런 독기를 품은 송혜교의 연기 변신에 대한 극찬과 더불어 임지연, 김히어라, 박성훈, 아역으로 출연한 신예은, 정지소 등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폭발적으로 언급되는 중이다. 학교폭력(학폭)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환기하는 데도 성공했다.
8화까지 공개된 파트1은 학교 폭력 피해자 문동은(송혜교 분)이 강현남(염혜란 분)과 주여정(이도현 분)과 공모를 펼쳐나가며 가해 주동자 박연진(임지연 분)을 구석으로 몰아넣다 마무리를 지었다. 촘촘하게 설계된 문동은의 복수, 어느 하나 예사롭지 않은 입체적인 인물들, 김은숙 작가는 우아한 글솜씨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에 시청자들의 관심은 3월 공개될 파트2에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문동은의 복수로 가는 과정 속에서 수많은 '떡밥'들을 던져놓으면서 파트2 전개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손명오(김건우 분) 실종사건과 녹색 하이힐, 주여정의 가정환경과 교도소에 수감된 강영천의 관계, 경찰서장 신영준과 빌라주인 겸 부동산 할머니, 무당집 정체 등에 대한 시청자들의 추리도 이어지고 있다.
파트1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측되는 손명오는 갖가지 미스터리를 품은 채 사라졌다. 손명오는 학폭 가해자 중의 한 명으로, 학폭 4인방이 주는 소일거리와 심부름 대행으로 받은 돈으로 생활을 하고 있던 인물. 학폭 가해자인 동시에 그들에 철저히 무시 당하던 '갑을관계' 명오는 동은이 준 정보를 이용해 이들을 협박한 뒤 돈을 챙겨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나기 직전 살해 당했다. 그의 죽음 단서는 녹색 하이힐이다. 시청자들은 손명오가 살해 당한 것이 맞는지, 그렇다면 녹색 하이힐과 연관된 범인은 누군지 추측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해 주동자이자 동은의 복수 대상인 박연진(임지연 분)이 어떠한 최후를 맞을지도 관심사다. 이 과정에서 박연진의 가정환경에 대한 숨겨진 반전이 존재할지 궁금증을 모은다. 경찰서장 신영준은 연진 모와 중학교 동문으로 연진 패거리의 학교 폭력을 눈감아준 동시에, 연진의 부탁으로 갖가지 정보를 알아봐주는 인물. 연진의 출생과 관련된 비밀이 있는 것은 아닌지 관심을 사고 있다. 여기에 연진의 학교폭력을 모두 알게 된 남편 도영(정성일 분)이 복수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떠한 변화를 보여줄지도 궁금증을 모은다. 연진 딸 하예솔(오지율 분)의 친부 전재준(박성훈 분)과 마약 중독자 이사라(김히어라 분), 그리고 이미 연진에게 등돌린 혜정(차주영 분) 등 끈끈했던(?) 이들의 관계도 주목할 만하다.
동은에 대한 연정을 품고 조력자가 된 주여정(이도현 분) 역시 물음표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겉으로는 남부러울 것 없는 금수저 의사지만 주여정 역시 어둠 속에서 지내온 인물이다. 특히 교도소 수감자 강영천과의 관계와 이들에 얽힌 사연이 궁금증을 모은다. 주여정은 강영천의 수감번호 3724를 집 비밀번호로 쓰고 있으며, 강영천은 교도소에서 그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다. 이를 알게 된 도현의 모친이 충격을 받는 모습이 나오면서 비밀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밖에도 아직 작품 서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지만 빌라 주인 할머니, 세명초등학교 교사 추선생 등이 시즌2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지도 궁금증을 모은다. 연진이 자주 가는 무당집의 비밀에 대한 추측도 넘쳐나고 있다.
"언젠가 복수가 끝났을 때 연진이 옆에 아무도 남기지 않겠다"는 동은과 "신명나게 칼춤을 추겠다"는 이도현. 이제 막 시작된 복수극은 궁금증만 안긴 채 파트2로 넘어간 상황. 판을 크게 벌여놓은 '더 글로리'의 짜릿한 쾌감과 통쾌한 결말을 보여줄 수 있을까. 시청자들은 3월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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