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올리비아 핫세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제작사를 상대로 아동학대와 성착취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버라이어티와 피플, 가디언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각) 올리비아 핫세가 자신을 스타덤에 올린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1968)에서 로미오 역을 맡은 배우 레오나드 위팅과 함께 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처스를 상대로 성희롱, 사기, 성적 학대 및 의도적인 감정적 고통 가해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고소장에 따르면 2019년 사망한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은 촬영 당시 두 배우에게 누드 촬영은 없을 것이고 침실 장면에선 살색 옷을 사용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촬영 마지막 날 말을 바꿨다. 나체로 연기하지 않으면 영화가 망할 거라며 두 배우에게 누드 연기를 강요했다고 한다. 당시 두 사람의 나이는 15세와 16세였다.
올리비아 핫세와 레오나드 위팅은 감독이 거짓말을 했고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나체로 촬영됐다고 주장했다. 그로 인해 레오나드 위팅의 엉덩이와 올리비아 핫세의 가슴이 영화에 노출됐다.
이들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그들이 들은 것과 진행된 것은 다른 것이었다"라며 "그들은 프랑코를 믿었다. 16살의 배우들에게 감독은 신뢰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끌었다. 프랑코는 그들의 친구였다. 솔직히 16살에 그들이 무엇을 하나?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당시에 #MeToo가 없었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변호사인 솔로몬 그레센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미성년자의 누드 이미지는 불법이며 전시되어서는 안 된다. 당시 배우들은 60년대 순진한 아이들로 자신들에게 닥칠 일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라며 "갑자기 그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수준으로 유명해졌고, 게다가 그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는 방식으로 침해 당했다. 영화 개봉 이후 수십 년 동안 극심한 정신적, 정서적 고통과 함께 신체적 고통을 겪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올리비아 핫세와 레오나드 위팅은 5억 달러(한화 약 6천380억 원)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손해배상금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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