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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의 제왕' 황충원, 정다운 누르고 1대 제왕…금광산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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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씨름의 제왕' 황충원이 1대 제왕에 올랐다.

tvN STORY∙ENA 공동 제작 예능프로그램 '씨름의 제왕'(연출 전성호 황민숙)은 최초의 여성 씨름 예능으로 주목받은 '씨름의 여왕'에 이은 남자 씨름 버라이어티로, 모래판 위 남자들의 리얼 격투 서바이벌이다. 지난 27일(화) 저녁 8시에 방송된 최종화에서는 체급별 장사전을 치르고 올라온 8인의 선수들이 '초대 제왕'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진검승부를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씨름의 제왕'에서 황충원이 정다운을 눌렀다.  [사진=tvN STORY, ENA]
'씨름의 제왕'에서 황충원이 정다운을 눌렀다. [사진=tvN STORY, ENA]

이날 제왕전은 첫 경기부터 대 이변이 펼쳐졌다. 방영내내 부동의 우승후보로 꼽혀온 양대 산맥 김동현-정다운이 제왕전 첫 경기인 8강에서 조기탈락하고 만 것. 8강 첫 경기에서 황충원과 맞붙은 정다운은 "넘을 수 없는 거대한 산이 되겠다. 제왕은 따 놓은 당상"이라면서 우승후보다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다운은 황충원의 안다리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2-0으로 완패했고, 경기를 지켜보던 선수단과 감코진 나아가 스태프들까지 의외의 결과에 탄성을 터뜨려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또한 황충원은 가장 강력한 상대인 정다운을 쓰러뜨린 후 "훈련할 때 코치님께 제일 감명 깊게 들었던 말이 '아무리 국가대표이고 격투기 선수여도 씨름 앞에서는 동등하다'라는 말이었다"라는 소감을 남겨 값진 승리에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괴물 정다운을 꺾은 황충원 뿐만 아니라 그동안 언더도그로 꼽혀온 홍범석, 금광산의 활약도 이어졌다. 앞서 팀전에서 상대팀 모두에게 최약체로 지목되는 굴욕을 겪었던 '블랙데빌즈' 소속 홍범석이 전태풍을 꺾고 4강에 진출했고, 최고령 선수이자 줄리엔강의 기권 탓에 어부지리로 제왕전 출전티켓을 따낸 금광산이 현역 격투기 선수 김상욱을 꺾었다. 뒤이은 준결승, 3-4위 결정전까지도 이들의 기세를 수그러들지 않았다. 4강에서 '경량급 장사' 이장군과 맞붙은 황충원은 그간의 노력을 엿볼 수 있을 정도로 일취월장한 경기력을 뽐내며 승리를 거뒀다. 홍범석과 금광산은 4강에서 맞붙어 홍범석이 아쉽게 패했으나, 3-4위 전에서 홍범석이 이장군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에 '블랙데빌즈' 팀원들은 서로 얼싸안고 마치 자기 일처럼 기쁨의 포효를 내질러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대망의 결승전에서는 황충원과 금광산의 파워 맞대결이 성사됐다. 특히 샅바 싸움도중 황충원의 힘에 밀려 금광산이 일어나기조차 버거워 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본격적인 대결에 들어가자 두 선수는 마치 진짜 소싸움을 보는 것처럼 맹렬하게 뒤엉켰고 한순간의 허점을 놓치지 않은 황충원이 잡채기로 금광산을 쓰러뜨리며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후 금광산의 가슴 근육에 무리가 와 경기가 중단됐고, 선수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한 의료진과 이만기 감독이 금광산을 기권 시키며 그대로 최종 순위가 굳어졌다.

이로써 황충원은 제 1대 제왕이 등극했고, 금광산은 은메달을 수상했다. 아쉽게 제왕전을 마무리한 금광산은 "함께 훈련해준 백암중 친구들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지더라도 모래판에서 지고 내려오고 싶었는데 이렇게 내려와서 너무 미안하다"라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금광산은 '씨름의 제왕' 공식 연습벌레이자 씨름을 통해 공황장애를 극복하고 있는 뭉클한 개인사를 밝힌 바도 있는 만큼, 지금까지 보여준 그의 투지에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또한 금광산 못지않은 연습량을 보여주며 매회 차근차근 성장가도를 걷다 끝내 제왕을 차지한 주인공 황충원은 "우유부단한 나의 일상 속에 씨름이 하나의 동기부여가 됐다. '아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걸 깨달았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해피엔딩을 장식했다.

한편 '씨름의 여왕'에 이어 남성판 스핀오프로 시작된 '씨름의 제왕'은 씨름에 문외한이었던 여성 출연자들이 씨름을 배우며 차츰 발전하고, 드라마틱한 결실을 맺는 과정에 포커스를 맞췄던 전작과는 달리 현역 격투기 선수, 전직 국가대표 운동선수, 특전사 등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출연진들로 선수단 라인업을 꾸려 시작부터 또 다른 재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 과정에서 박진감 넘치고 다이내믹한 한국 전통 스포츠 씨름의 매력 역시 한층 도드라졌다. 또한 체급별로 나눠진 경기 운영 방식의 변화가 볼거리를 더했고, 한층 다채로운 씨름 기술들이 구사되며 매 순간 눈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언더도그들이 노력과 열정으로 절대 강자와 약자의 경계를 허물어내고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완성시킨 피날레는 '씨름판 위에서는 모두가 동등하다'는 메시지까지 담아내며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2022년, 안방극장에 또 한 번의 모래바람을 일으켰던 tvN STORY∙ENA 공동 제작 예능프로그램 '씨름의 제왕'은 지난 27일(화) 10화를 끝으로 종영했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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