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오나라, 여우조연상 "♥김도훈 씨, 사랑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오나라가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제43회 청룡영화상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김혜수, 유연석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오나라는 영화 '장르만 로맨스'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오나라는 "저는 예상 못하고 왔다. 청룡에 처음 초대됐는데 수상이라니 말도 안 되는 것 같다. 정신차려야겠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장르만 로맨스'를 찍으면서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이거 맞아요?'였다. 조은지 감독님이 이번에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성격이 오지랖이 넓고 시키면 적극적으로 하는 편이라 하지 말라는 주문은 난감하고 어려웠다"라며 "삭발 투혼까지 하고 절실해서 어쩔 줄 몰라는 모습에 믿고 했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도 열심히 했다"라고 전했다.

또 "영화 끝날 때까지 물음표가 남아있더라. 찝찝함을 남겨놓고 다른 작품을 하다가 결과를 봤다. 감독님 마음을 알겠더라"라며 "비워놓고 내려놓은 공간 속에 좋은 사람으로 채워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청룡이라는 묵직한 상이 틈새를 채워준 것 같아서 감사하다. 청룡 역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비워내는 과정 속에서 좋은 사람들로 채우겠다"라며 "염정아 언니 사랑한다. 저에게 정말 좋은 분이다. 재산은 물질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준 김도훈 씨 사랑한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청룡영화상은 2021년 10월 15일부터 2022년 10월 6일까지 개봉된 201편의 한국 영화 개봉작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헤어질 결심'이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을 비롯한 13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됐다. 이어 '한산: 용의 출현;이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을 비롯한 10개 부문, '헌트' 역시 최우수작품상, 신인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