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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안정환 마지막 될 수도"…MBC 월드컵 중계진, 필사의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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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카타르 월드컵이 마지막 중계일 수 있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이제 MBC 축구중계의 얼굴이 됐다. 한국 축구와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컸던 안정환 위원이, 카타르월드컵으로 세 번째 중계를 맞는다. 어쩌면 해설위원으로서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이번 카타르월드컵을 위해, 필사의 각오를 다졌다.

11일 오전 '2022 카타르월드컵 MBC'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해설진으로 발탁된 안정환, 김성주, 서형욱, 김나진, 박문성이 참석해 각오를 드러냈다.

11일 오전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MBC' 제작발표회에서 안정환, 김성주, 서형욱, 김나진, 박문성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MBC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
11일 오전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MBC' 제작발표회에서 안정환, 김성주, 서형욱, 김나진, 박문성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MBC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

MBC는 안정환과 김성주, 서형욱, 김나진, 박문성으로 해설진을 꾸려 카타르월드컵에 출격한다.

김성주와 안정환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개막전을 포함해 주요 경기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8년 만에 캐스터와 해설위원으로 다시 한번 뭉쳤다. 여기에 친정으로 돌아온 박문성 해설위원, '촌철살인' 해설의 서형욱 해설위원, 편안한 진행의 김나진 캐스터가 힘을 보탠다.

'본캐'로 돌아온 안정환은 "코로나 때문에 축구 중계가 없어서 아쉬움도 있었다. 한국 축구팬들의 수준이 올라왔다. 예전처럼 재미만 있게 하는 것은 안될 것 같다. 전달력을 확실히 줄 수 있는 스토리를 준비하고 있다. 최대한 어려운 축구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라며 "선수와 축구팬, 제가 함께 뛰는 중계가 목표"라고 말했다.

김성주는 "8년 만에 복귀인데 너무 설렌다. 한일 월드컵으로 데뷔했는데, 브라질 월드컵을 할 때까지만 해도 시청률 경쟁, 방송국들과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번 월드컵은 더 즐기고 왔으면 한다. 훌륭한 분들과 카타르에서 경기도 보고 축구 이야기도 보고 인생의 큰 추억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은 물론 축구 중계에서 탁월한 호흡을 맞췄던 안정환과 김성주 콤비에 거는 기대가 높다.

11일 오전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MBC' 제작발표회에서 안정환, 김성주, 서형욱, 김나진, 박문성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MBC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
11일 오전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MBC' 제작발표회에서 안정환, 김성주가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MBC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

김성주는 "'아빠어디가' 안정환 자기 코도 못 닦고 있었다. 눈물 흘리면 닦아주고 이부자리도 봐줬다"라고 오랜 인연을 돌이켰다, 그는 워낙 잠재력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안정환 의원은 아직 반도 안 보여줬다.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 그것을 캐내라는 임무를 맡았다. 편안하게 호흡을 맞춰주면 좋은 모습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안정환은 "코 닦아준 것 인정한다. 방송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해설 뿐만 아니라 다른 예능에서도 롤모델이다. 잘못 배웠다. 조금 더 유쾌하게 배울 수 있는데, 같이 있다보면 아나운서가 된 느낌이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 (김)성주 형이 왔고 최고의 캐스터다.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부담을 덜게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한 명만 바뀌었는데 좋은 성적이 안 나오면"이라고 여운을 남겨 웃음을 안겼다.

17년 만에 친정 MBC로 돌아온 '축덕돌의 아이돌' 박문성을 비롯해 서형욱 해설위원, 김나진의 각오도 남달랐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벼락치기 하지 않으려고 한다. 축구는 꾸준히 보고 있었기 때문에 정리만 잘하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힘든 일이 있었는데, 월드컵이 위로와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7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한 소감도 전했다. 박 해설위원은 "박지성이 맨유 시절 중계를 했었다. 왜 MBC로 왔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다. MBC니까"라며 "차범근 위원도 있었고 지금 안정환 위원이 있다. 묻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심판은 '오늘 누가 심판이었어?'라고 모르게 하는 사람이다. 심판 이야기가 많이 나오면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주인공은 선수여야 하고, 중계하는 사람들은 주인공이 빛날 수 있게 도와주고 설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MBC에서 했어?'라고 말이 나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1일 오전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MBC' 제작발표회에서 안정환, 김성주, 서형욱, 김나진, 박문성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MBC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
11일 오전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MBC' 제작발표회에서 박문성 해설위원이 참석해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MBC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

서형욱 해설위원은 "4년에 한 번, 월드컵으로 축구 보는 분들도 있다. 갭을 덜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안정환이라는 버팀목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활용할지, 잠재력을 폭발 시킬지 많이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 대표팀 응원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나진 캐스터는 "베이징 올림픽 등 코로나 시대에 빅이벤트가 열려서 즐기지 못한 현장이 많았다. 우리가 즐겨야 보는 사람들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김성주가 쳐준 그날 아래에서 시원하게 즐기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말미 안정환은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고 깜짝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안정환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시작으로 이번 카타르 월드컵까지 3회 연속 MBC 메인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쉽고 정확한 해설과 친근함으로 수많은 어록을 남기며 사랑받았다.

안정환은 "해설 시작하고 난 뒤 MBC를 지키고 있다. 이번이 세번째 월드컵이다. 마지막이 될 수 있지 않나"라며 "선수들을 응원을 해달라. MBC를 꼭 보셔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이라고 운을 뗀 뒤 "안정환 위원과 많은 이야기를 한다. 한국축구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본인이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내년에는 축구 지도자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여건상 마지막 해설위원이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렇기에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국민의 응원을 기억한다는 안정환은 "(대표팀이 있는) H조가 쉽지 않다. 이번 월드컵에 국민들의 많은 응원이 없다면 성적이 안 나올 수도 있다. 응원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정도 시기면 월드컵 붐이 일어나야 한다. 사회적 이슈로 힘들고 슬픈 일도 있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지만 월드컵 열기가 없어 속상한 면은 있다"고 거듭 응원을 당부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한국시간 11월 2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 진행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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