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배우 유해진, 류준열이 영화 '올빼미'로 세 번째 호흡을 맞춘다. 그간 본 적 없는 사극 스릴러를 예고한 '올빼미'가 더 막강한 호흡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는 영화 '올빼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안태진 감독, 유해진, 류준열, 최무성, 조성하, 박명훈, 김성철, 안은진, 조윤서 등이 참석했다.
![배우 유해진과 류준열이 1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올빼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7abf48aea97a0.jpg)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안태진 감독은 연출하게 된 계기에 "4년 전에 영화사 대표님이 아이템을 제안해주셔서 하게 됐다. 그 아이템이 흥미로워서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낮에는 보이지 않다가 밤이 돼야 시력이 조금 회복되는 주맹증은 기존 드라마, 영화에서 다뤄진 적이 없었다. 이에 안태진 감독은 "주맹증을 앓고 계신 분들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부터 알아야 했다. 그런 분을 찾아서 인터뷰하고 어떻게 보이는지 참고해서 최대한 가깝게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신경 쓴 부분을 털어놨다.
![배우 유해진과 류준열이 1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올빼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fce2bdb194b4a.jpg)
시각장애인 침술사 경수로 분한 류준열은 "실제로 정말 자료가 없더라. 많이 인터뷰하면서 여쭤봤다. 그분들이 어떻게 보이느냐도 중요하지만, 관객이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해서 영화적으로 관심 있고 눈이 가게 만드는 것도 중요했다"라며 "맹인이 어떻게 보이는지 연기하는 저도 궁금했다. 촬영 감독님이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셨고 나온 결과물을 보니 만족스러웠다"라고 설명했다.
경수는 맹인 캐릭터지만 안대를 착용하거나 눈을 감지 않는다. 류준열은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다. 실제로 눈을 가리거나 눈을 감고 하면 마음이 편안할 수 있는데 눈을 뜬 상태에서 안 보이는 것처럼 연기하는 것에 부담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실제로 맹인분들과 인터뷰하고 만나서 같이 시간을 보내다 보면 눈을 감은 것처럼 안 보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보이지만, 제가 보는 것처럼 볼 수 없으시지 않나"라며 "인상적이었던 이야기가 '맹인학교에서 보면 뛰지 마시오'라는 푯말이 있다고 하더라. 맹인 분들이 익숙한 공간에서는 뛰어다니는 것이다. 극 중에서도 제가 뛰어다닌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실제 맹인 분들의 삶을 생각하면서 보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관람 포인트도 함께 짚었다.
또한 류준열은 수 개월간 맹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신체의 변화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초점이 분명하지 않고 흐릿하게 보인다고 해야 하나. 초점이 어느 하나 가 있는 게 아니고 불분명하게 보다 보니까 생긴 게 초점이 잘 안 잡히는 것 같다"라며 "집중을 안 하면 눈이 분산되는 느낌이다. 그래서 뿌듯하기도 하면서 어렵기도 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무언가를 볼 때 멍때리는 것 같은 눈이 된다"라고 고백했다.
![배우 유해진과 류준열이 1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올빼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c4acaeef9eb3f.jpg)
유해진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왕 인조를 맡게 됐다. 그는 "살다 살다 왕을 맡게 됐다. 좋다"라며 "소현세자의 죽음 이후에 뭔지 모를 두려움과 광기에 휩싸여서 사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느 작품이든지 마찬가지지만, 시나리오가 제가 느끼기에는 쫄깃하다고 해야 할까. 한 번에 읽히는, 다음 장이 궁금해졌다. 또 왕이 처음이기도 하고 안 해본 캐릭터라 그런 욕심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왕을 맡게 된 소감에 "그동안 도망 다니고 액션하고 구르고 그랬는데 옷도 입혀주고 편했다. 복식에서 오는 심리가 있다. 곤룡포를 입고 있으니 마음가짐도 달라지더라. 색다른 경험이었다"라고 했다.
더불어 유해진은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조금 더 특색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고민이 많았다. 기존의 왕의 이미지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시작이었다. 심리적인 것을 많이 쫓아가려고 했고 외적으로는 얼굴의 떨림이나 이런 것으로 표현해보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안태진 감독은 유해진을 왕 인조로 캐스팅한 이유에 "유해진이 하는 왕은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었다"라며 "사실 캐스팅 제안을 드리고 만났을 때부터 이미 인조로 빙의해 계시더라. 거기에 반했고 그 모습이 현장까지 이어져 감동을 받았다"라고 떠올렸다.
이와 함께 유해진과 류준열이 기존의 '택시운전사', '봉오동전투'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음에도 류준열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평소에 보면서 장르 영화에 어울리는 배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릴러 영화를 할 때 가장 먼저 같이 해보고 싶은 배우였다"라며 기존의 작품에서 호흡했던 이력이 캐스팅에 영향을 끼친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배우 유해진과 류준열이 1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올빼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138d46472976c.jpg)
박명훈은 극에서 만식으로 분해 류준열과 특별한 케미를 발산할 예정이다. 그는 "류준열 씨와 특별한 케미를 보여드리기 위해 의논을 많이 했다. 류준열 씨가 후배지만 팬이었기 때문에 어떤 호흡이 이뤄질까 궁금했다. 현장에서 얘기를 많이 했다. 케미를 만들어가다 보니 만족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극에서 재미라고 해야 할까 쉬어가는 포인트에 중점을 뒀다. 그런 부분에서 감독님과 어떻게 해야 재밌을 수 있을까 얘기를 많이 했다"라고 안태진 감독에게 디렉팅을 받았던 것을 밝혔다.
이와 관련 류준열은 "관객들이 숨 쉴 때가 있다. 촬영장 분위기가 밝아지는 분위기 메이커 역학을 해주셨다"라고 박명훈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극 스릴러인 '올빼미'는 퓨전 느낌보다는 사실적인 소재를 기반으로 이야기가 펼쳐져 나간다. 여기엔 소품과 의상 등이 이를 뒷받쳐준다. 안태진 감독은 "영화가 사극 스릴러지만, 스릴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 시대에 관객들이 들어가 있는 것처럼 느낄 때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고증을 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배우 유해진과 류준열이 1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올빼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e2e3ffd1257e5.jpg)
안은진은 욕망이 가득한 소용 조씨로 분했다. 그는 "조선 최고의 악녀로 불리는 인물이다. 저도 이번에 역사공부를 하면서 더 알게 됐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지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최고의 악녀 역할을 맡아본 게 처음이다. 그래서 부담이 되고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감독님의 칭찬에 용기를 얻고 그렇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했다.
![배우 유해진과 류준열이 1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올빼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d60a26279c0ba.jpg)
끝으로 조성하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아주 재밌게 읽었고 참여했다. 여러분들도 이렇게 새로운 접근, 새로운 아이디어에 함께 공감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고 박명훈은 "개봉한 영화 중에 이렇게 극장에서 빨리 보고 싶은 적은 처음이다. 열심히 만들었다고 자부하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했다.
김성철은 "'올빼미'의 일원이 됐다는 게 기쁘다. 다음 달에 개봉하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고 안은진은 "열심히 준비한 영화가 드디어 세상에 나오게 됐다.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조은서는 "충격과 재미를 잊지 못한다. '올빼미'의 일원으로 함께 했다는 게 제겐 굉장한 자부심이다. 그 이상으로 영화가 나왔을 거라고 믿는다"라며 영화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올빼미'는 오는 11월 2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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