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 '솔로데뷔' 김용준 "18년 기다린 팬들 죄송, 뭉클하고 고마워"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룹 SG워너비 김용준이 데뷔 18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본격 솔로 활동에 돌입한다. 타이틀곡 '어떻게 널 잊어'는 SG워너비로 데뷔했을 때부터 지난 1월 발매한 김용준의 솔로 첫 싱글 '이쁘지나 말지'까지 김용준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가요계 대표 히트 메이커 조영수의 작품으로, 두 사람이 선보일 특급 케미스트리가 인상적인 정통 발라드 곡이다.

올 초 솔로 첫 싱글 '이쁘지나 말지', 5월 '그때, 우린'에 이어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 김용준은 지난 18년간 솔로 활동을 염원해 온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김용준은 최근 조이뉴스24와의 컴백 인터뷰에서 "이제라도 솔로 활동을 열심히 해서 오래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래는 김용준의 일문일답.

◆이번 신곡 '어떻게 널 잊어'는 어떤 노래인가.

요즘 정통 발라드가 많이 없는데, 쌀쌀하게 찬 바람 불 때 쯤 듣기 좋겠다 싶어서 선택한 노래다. WSG워너비, SG워너비처럼 미디움 템포 감성 노래가 추억 소환 자주 되면서 그 당시 인기 있었던 정통 발라드 장르도 선보이고 싶었다. 이 분들도 추억을 떠올렸으면 좋겠다 싶어서.

◆올해 정말 알차게 활동했다.

올 한 해를 알차게 보내고 싶었다. 올 1월부터 활동을 시작해서 빼곡하게 보냈다. 음악도 열심히 준비하고 공연하고 싶었다.

◆18년 만에 솔로 콘서트 '처음' 개최 소감은.

기대된다. 무대 자체가 굉장히 오랜만이다. 혼자 콘서트 하는 것 처음이지만, 오랜만이라 관객들과 호흡하면서 무대할 수 있는게 설렌다. 떨리고 걱정도 된다. '처음'과 관련한 사연을 받았다. 첫 입학, 첫 입사 등등. 그런 사연들로 이벤트성으로 선보이려고 준비했다. 프러포즈 이벤트도 준비했다. 그런 상황이 처음이다. 게스트와 듀엣 무대도 있다.

◆유연석 류수정 이보람 등 게스트 면면도 화려하다.

유연석과 겹치는 가까운 지인이 있다. 원래 깜짝 게스트로 등장하려고 했는데 기사가 나와버렸다. 맘 편하게 와서 아무 거나 하다 가라고 했다. 노래를 워낙 잘해서 노래 한 곡 하라고 했더니 부끄러워 하더라. 그래서 노래는 안 할 것 같다. 이보람은 씨야 때부터 워낙 친했다.

◆타이틀곡 작사에 케이시가 참여했다. 강조하고 싶은 감성이나 메시지가 있다면?

조영수가 가사 작업을 하면서 케이시와 얘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 본인 가사 많이 쓰는 친구라서 흔쾌히 받아들였다. 아끼는 후배와 작업을 하게 돼서 고맙다. 멜로디 자체는 애절하고 절절하다. 직접적이고 생생한 이별 후회를 담은 가사를 표현한 노래다.

◆작사 비하인드가 있다면?

헬스장에서 운동하면서 메모장에 써서 한 시간 만에 완성했다. 운동하면서 힘드니까 힘든 감정이 잘 나왔다. 오히려 각잡고 뭘 하려고 하면 더 안되는 것 같다. 그 전에 쓴 SG워너비 '아임 미씽 유' 가사도 내가 썼었는데 한강 산책하다 쓴 거였다. 낙엽이 바람에 뒹구는 걸 보고 썼다.

◆이번 가사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인가?

누구나 다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지 않나. 조영수가 불러준 가이드에 '어떻게 널 지워'라는 가사가 있었는데 그게 유독 뭉클해서 꼭 살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20대와 30대 때 이별 노래를 불러보니 감성이 달라진 게 있나.

20대 때는 주로 '사별' 가사였다. 하하. 예전엔 직접적인 경험이 부족해서 영화나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별을 겪고 표현했다면 이젠 여러 경험을 해왔기 때문에 표현이 더 풍부해진 것 같다. 가슴으로 잘 표현하는 나이가 됐다. 이 노래를 통해 그 당시를 추억해보고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수록곡 '아는 동네'로 메이비와 협업했다.

10년 전 메이비와 같은 회사였다. 그 때 인연이 있었다. '아는 동네' 가사가 완전히 다른 가사였는데, 가사가 좀 아쉬웠다. 그 때 메이비에게 제안을 하게 됐다.

◆18년 만 첫 미니앨범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아직 발매가 안 돼서 걱정도 되고 설렌다. 사실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컸다. 솔로 활동 욕심보다는 그룹 활동에 집중해왔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자 팬들도 서운해하더라.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한게 아닌가 싶었다. 더 늦기 전에 솔로 활동을 해야지 싶었다.

◆그룹 휴지기도 있었는데 왜 솔로 활동을 하지 않았나.

내가 좀 게을렀다. 딱히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그 땐 꼭 솔로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크지 않았다. SG워너비로 너무 힘들고 바쁘게 지냈다보니 쉬고 싶은 마음이 컸다.

◆솔로 앨범 발표 소식이 전해진 뒤 기억에 남는 팬들 반응?

편지를 받으면 앨범을 내줘서 고맙다고 말해준다. 그 말을 듣는게 미안하고 뭉클한 마음이 들더라. 이렇게 좋아하시는데 그동안 왜 안했을까 싶더라. 이제라도 열심히 해서 오래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하철 광고 인증샷을 많이 찍어 화제였다.

팬들 마음의 보답이다. 나도 놓칠 때 있겠지만 웬만하면 꼭 가서 인증샷을 남기려고 하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