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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극동' 김강우→곽동연, 실사보다 실감 나는 오디오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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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온전히 배우의 목소리 만으로 한 편의 영화가 완성됐다.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는 이야기 안에서 김강우, 유재명, 곽동연의 목소리로 청자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 영화의 재미를 극대화시킬 전망이다. 오디오무비 '극동'이다.

1일 오전 오디오무비 '극동' 제작보고회는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곽경택 감독, 김강우, 유재명, 곽동연 등이 참석했다.

배우 곽동연, 곽경택 감독, 김강우, 유재명이 1일 오전 오디오무비 '극동'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바이브]

'극동'은 세계 평화를 위협할 천문학적 규모의 비자금을 차지하려는 자들이 벌이는 일촉즉발 첩보 스릴러. '친구', '극비수사' 등을 통해 한국형 느와르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곽경택 감독이 기존 영화가 아닌 오디오무비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정원 소속 러시아 주재 영사 '안태준' 역의 김강우, 북한의 비자금 관리자 '이수영' 역의 유재명, 고도로 훈련된 북한 해커 집단의 리더 '강영식' 역할을 맡은 곽동연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이 손에 땀을 쥐는 일촉즉발 스토리와 더해져 강렬한 연기 시너지를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신과 함께-죄와 벌', '신과 함께-인과 연', '광해' 등 천만 영화 제작자 김호성 대표와 최고의 스태프들이 힘을 합쳐 만든 그래픽 효과, 음향, 음악이 어우러진 뉴 오디오 콘텐츠가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곽경택 감독은 이러한 소재를 다룬 계기에 "탈북한 지 시간이 좀 지난 북한 고위사령부 출신에게 들었다. 그와 얘기를 하다가 북한에 전설적인 인물이 있다고 하더라. 얘기를 들었는데 너무 재밌어서 그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김강우는 "처음 시나리오를 어떻게 쓰게 됐는지 지금 처음 들었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있을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첩보물이 너무 쫄깃하고 재밌게 다가오더라. 단숨에 시나리오를 읽었고 곽경택 감독님이니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했다.

배우 김강우가 1일 오전 진행된 오디오무비 '극동'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바이브]

이어 유재명은 "감독님이 전화를 주셨다. 다른 작품에서 남한 쪽 군인 역할을 맡고 있었다. 대본을 읽었더니 너무 재밌더라. 그때부터 작품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준비하다 보니 조금 어려웠다. 결과적으로는 너무 재밌는 작품을 하게 된 것 같다"라고 만족했다.

곽동연은 "시나리오를 읽고 각국의 다양한 장소들, 영화에서 실제로 본다고 하더라도 생소한 로케이션이 나온다. 이런 것들을 어떻게 구현할지 궁금했다. 곽경택 감독님을 비롯해 두 선배님들 성함을 듣는 순간 무조건 해야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라며 김강우, 유재명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곽경택 감독은 이러한 캐스팅 라인업을 구성하게 된 이유에 "오디오무비라고 하더라도 들을 때는 비주얼까지 연상할 수 있지 않나. 일단 이미지도 맞아야 하고 성우가 하는 게 아니고 영화처럼 하는 게 목적이어서 우선 같이 스튜디오 안에서 영화적인 느낌을 뽑아내야 하니 힘들어도 도전해줄 분들을 찾았다"라고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배우 곽동연이 1일 오전 진행된 오디오무비 '극동'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바이브]

특히 곽경택 감독은 곽동연의 북한 사투리 연기에 만족했다고. 그는 "그렇게까지 준비해 올 줄은 몰랐다. 기대는 했는데 어느 정도로 준비해오는 게 있다. 현장에서 감정선을 잡았다고 하지만 80%이상 잡아왔더라. 깜짝 놀랐다"라고 칭찬했다.

최근 개봉한 '육사오'에서는 남한 군인 역할을 맡아 관객에게 사랑받고 있는 바. 그는 "'육사오' 촬영 후 '극동'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촬영 현장에서 북한 군인 역할을 하는 배우들을 보면서 북한 사투리로 연기하는 것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극동'을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 설렘 반, 기대 반이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두 캐릭터의 간극이 너무 크다보니 같은 군인이어도 갖고 있는 막중함이 너무 다르다"라며 "'육사오'는 57억원인데 여기는 857억 달러다. 조금 전에 '그 푼돈 가지고 그 영화에서는 왜 그랬을까'하는 재밌는 생각도 해봤다"라고 말하면서 웃었다.

배우 유재명이 1일 오전 진행된 오디오무비 '극동'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바이브 ]

반면 유재명은 극 중 곽동연과 같은 북한 출신이지만, 사투리가 심하지 않다. 그는 "흔히 말하는 네이티브 북한 사투리보다 외국에서 유학을 했고 지식인이고 그런 게 있어서 저만의 북한말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라고 털어놨다.

촬영 스튜디오, 로케이션, 비주얼 등의 요소를 도움받지 않고 오로지 목소리로만 연기해야 했던 김강우, 유재명, 곽동연이다. 김강우는 "성우분들 대단하다고 느꼈다. 쉬운 일이 아니더라. 제 목소리로 이런 상황을 설명하려 더 진하게 노력해야 했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라고 했다.

유재명은 "실사가 조금 더 어려운 경지인 것 같다. 목소리 연기를 하면서 스킬을 얻은 느낌이다. 목소리의 장단점을 알게 됐다. 소득이 있는 작업이었다"라고 하면서도 "성우는 못 할 것 같다. 대단하신 분들"이라고 성우에 경외심을 드러냈다.

곽동연은 "연기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들을 차치하고 목소리만으로 해내야 하는 게 부담감이 있었다. 녹음을 하는 것들을 모니터할 때도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 더 많이 표현해야할 것 같기도 하고. 그런 느낌들이 처음이다 보니 낯섦과 어려움이 합쳐져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곽경택 감독은 "주변에 오디오 무비를 한다고 하면 '그게 뭔데? 라디오야?'라고 물어본다. 라디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전혀 다르다. 청각에 온전히 집중해 여러분만의 비주얼을 떠올리는 것을 한 번 체험해 보시라"라며 '극동'의 관심을 독려했다.

'극동'은 오는 9월 네이버 바이브(VIBE)를 통해 공개된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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