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아침마당' 설운도가 후배 가수 임영웅을 극찬했다.
30일 오전 방송된 KBS 1TV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화요초대석' 코너가 전파를 탔다. 이날 설운도는 데뷔 40주년을 맞아 출연, 대화를 나눴다.
설운도는 '데뷔 40주년, 나에게 영향을 준 사람'으로 가장 먼저 임영웅을 꼽았다.
그는 "'미스터트롯' 레전드로 초청받아 갔을 때 '보랏빛 엽서'를 임영웅, 이찬원이 하겠다고 했다"라고 떠올리며 "오디션을 하기 전에 저희가 레퍼토리, 토크를 하는 시간이 있었다. 이찬원, 임영웅의 노래를 들었다. 이찬원은 꺾기를 잘하는 편이지 않나. '보랏빛 엽서'를 꺾어서 부르더라. 감성의 노래가 트로트로 바뀌더라. 그래서 안 되겠다 싶었는데 임영웅은 제 생각대로 서정적인 노래를 불렀다"라고 했다.
이어 "이찬원에겐 '잃어버린 30년'을 부르라고 했고 임영웅이 '보랏빛 엽서'를 부르게 했다. 그때 선곡을 잘 해주지 않았나 싶다"라고 만족했다.
설운도는 "사실 무대라는 것이 서면 왠지 긴장되고 떠는 것이 무대다. 부담스럽다"라며 "제가 심사석에 앉아있는데 임영웅 후배가 나이도 어리면서 담력이 있다. 노래를 소화하는데 깜짝 놀랐다. '나보다 더 잘 부르다'라는 말을 했었다. 정말 감동받았다. 초반에 독백으로 시작하는데 기획이 너무 좋았다. 노래에 임하는 열정이 사람을 감동을 주더라"라고 떠올렸다.
그는 계속해서 임영웅을 칭찬하며 "너무 예쁘더라. 그래서 곡을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나온 곡이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였다"라며 "당시 조영수 작곡가는 우승하는 분에게 노래를 선물하는 게 부상이었다. 제가 곡을 준다는 게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방송국과 전속이 되기 때문에 곡을 마음대로 줄 수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당시 '봉숭아학당'에 출연해서 임영웅에게 줄 악보를 들고 갔었다. 마음은 영웅이를 주고 싶었지만, 안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자연스럽게 표현한 것"이라며 "그런데 공교롭게도 영탁이가 1등을 했다. 진짜 황당하더라. 영탁이는 좋아하더라. 제가 조용히 불러서 '미안한데 임영웅을 주려고 만든 곡이다. 한 번만 봐달라'라고 부탁했다"라고 했다.
설운도는 "임영웅에게 곡을 줬는데 6개월 동안 연락이 없더라. 자존심이 상하지만, 관심이 없겠거니 싶었다. 아들을 시킬까하는 생각까지 했다. 그런데 1, 2개월 뒤에 연락이 왔다. 영웅이가 불렀으면 하는 바람이었고 9개월 만에 하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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