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서인국과 장동윤, 정소민이 '늑대사냥'으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가장 화끈하고 강렬한 변신을 보여준다. 특히 '일억개의 별'에서 절절한 사랑 연기를 보여준 서인국과 정소민이 '늑대사냥' 속에서는 어떤 연기 케미를 완성할지 기대가 쏠린다.
29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늑대사냥'(감독 김홍선)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홍선 감독, 서인국, 장동윤, 박호산, 정소민, 고창석, 장영남이 참석했다.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영화다.
'변신'(2019), '기술자들'(2014), '공모자들'(2012) 등을 통해 장르 영화의 마스터로 불리는 김홍선 감독의 3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개봉 전부터 토론토국제영화제, 프랑스 에트랑제 영화제, 판타스틱 페스트 등 '늑대사냥'만의 파격적인 액션과 강렬한 스토리로 전 세계 영화제들을 모두 사로잡아 기대를 모은다.
서인국, 장동윤부터 성동일, 박호산, 정소민, 고창석, 장영남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모여 청불 영화 사상 가장 강렬하고도 젊은 서바이벌 액션을 예고한다.
이날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의 우두머리 종두 역을 맡은 서인국은 "시나리오가 강렬했다"라며 "제가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와 장르에 대한 인터뷰를 많이 했는데 이건 무조건 할 수밖에 없는 시나리오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범죄자의 우두머리 종두 역을 연기한 것에 대해 "짜릿했다. 연기를 하면서 액션, 잔인함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라며 "연기 하고 나서 모니터를 같이 보는데 뭔가 통쾌함이 있다"라고 전했다.
또 "어릴 때부터 장르물 액션신, 잔인한 신이 있을 때 나도 표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걸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모니터로 봤을 때 이상한 쾌감은 짜릿했다"라며 "피칠갑부터 타투, 배경 등 하나의 시대적인 느낌도 들었다. 저에게는 판타지 요소처럼 좋은 쾌감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인국은 "타투 하고 나니까 어깨를 펴고 다니더라. 범죄자 중에는 어린 편인데 어린 친구가 범죄자 우두머리가 되려면 어떤 걸 가져야 할까 생각했다"라며 "잔혹성은 시나리오에 있다 보니 덩치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히 있어도 포스를 보여주기 위해 급하게 살을 찌웠다"라고 고백했다.
서인국은 예고편 공개 후 '눈이 돌아있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이에 대해 그는 "극찬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제가 눈에 콤플렉스가 있다. 이번 작품 같은 경우엔 모든 걸 내려놓고 내가 가지고 있는 본능을 눈으로 해결하자는 마음이었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그런 부분이 담겼을 때 부담스럽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질문도 드렸다. '미친 사람처럼 보여서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라며 "내 흰자를 원없이 보여드리자 했다. 삼백안이 조금 있는데 이걸 원없이 활용해서 제대로 탄생시키자는 마음이었다"라고 밝혔다.
김홍선 감독은 이런 서인국에 대해 "'38사기동대 '를 너무 재미있게 봤고 블루레이 DVD를 소장할 정도로 팬"이라며 "매력적인 배우다. 언젠가 같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종두는 순수악일 정도로 평소 상종하고 싶지 않은 캐릭터인데, 그렇게만 가면 보기 힘드니까 매력적인 부분을 많이 넣었다. 처음부터 서인국을 생각했지만, 워낙 바쁘다보니 아예 연락을 안 했다"라고 전했다.
제작사 대표와 소속사 대표의 인연으로 연락이 됐고, 초고속으로 캐스팅 성사가 됐다는 그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뜨겁고 큰 매력이 나왔다. 배우가 캐릭터의 매력을 잡아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서인국 배우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기대한만큼 끝내주게 해냈다"라고 만족도를 표현했다.
장동윤은 한국에 돌아가야 하는 목적을 가진 의문스러운 범죄자 도일 역을 맡았다. 그는 "대본을 보고 '이게 어떻게 그림이 그려질까' 궁금해하며 매력을 느꼈다"라며 "미팅을 할 때 도일이라는 캐릭터가 어떤 인물이고 왜 그런지에 대해 질문을 많이 했다. 영화가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가 되고 궁금했다. 감독님의 열정적인 설명에 매료가 됐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 그는 "배에서 첫 촬영을 하는데 저와는 달리 모든 배우들의 인상이 강력했다"라며 "촬영 전에도 감독님과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도일이가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이 제한되어 있어서 그런 것에 고민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홍선 감독은 "'서치'라는 드라마를 봤다. 군인인데 굳건하고 순수하고 반듯한 이미지였다"라며 "공부를 많이 하고 와서 질문을 많이 하더라. 뜨겁고 열정적이었고 책을 뛰어넘는 연기를 보여줬다"라고 장동윤을 극찬했다.
정소민은 강력범죄자 호송을 맡은 형사 다연 역을 맡아 tvN 드라마 '환혼'과는 또 다른 액션 연기를 보여준다. 정소민은 "저는 시나리오를 볼 때 상상을 많이 하는데 이렇게까지 상상이 안 되는 시나리오는 처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머리에 그릴 수 없을 정도로 다이내믹했다"라며 "이것이 어떻게 구현이 될 지 궁금증이 컸다. 뭘 상상하든 소용이 없더라. 뭘 기대하든 그 이상이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총기 액션까지 보여준다는 정소민은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으려 했다 감독님이 생동감있게 액션이 이뤄지길 바랐다"라며 "최대한 짜여진 액션이 아니라 상황에 녹아들 수 있게 해주셔서 그 과정이 즐거웠다"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김홍선 감독은 "정소민은 현실적인 영화를 하고 싶어했다. '로코 여신'이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가진 배우가 프로페셔널하면서도 일에 찌든 현실적인 면을 표현하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함께 하게 됐다"라고 정소민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또 그는 "10년 전에 데뷔를 했는데 신인 같은 생각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준비를 많이 했다"라며 "프리 기간 제일 많이 찾아올 정도로 준비 많이 해서 고마웠다. 현장에서도 열심히 하는 모습도 최고였다"라고 칭찬했다.
특히 서인국과 정소민은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이후 두 번째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상황. 이에 대해 두 사람 모두 "묘한 느낌"이었다고 말하기도. 또 정소민은 서인국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장영남은 해외도피 수배자 명주 역을, 고창석은 종두의 오른팔이자 나쁜 놈들 중에서는 가장 착한 건배 역을 맡았다. 두 사람 모두 김홍선 감독과는 두 번째 작품이다.
장영남은 "강렬하다, 세다, 새롭다, 흥미롭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저는 센 캐릭터를 많이 했고 강한 이미지인데 조금 더 새롭고 센 캐릭터라 매력적이었다. 대본을 흥미롭게 읽었다"라고 전했다.
또 고창석은 "제가 생각보다 여려서 조금만 잔인한 것도 못 본다. 감독님께 찍을 수는 있어도 영화관에서는 못 볼 것 같다고 해서 욕을 듣기도 했다. 찍은 거 보니 볼 수 있겠더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늑대사냥'은 오는 9월 21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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