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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NOW] '아육대' 이 시국에 수천명 모으더니…갑질+코로나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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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코로나19 시국에 수백 명의 아이돌을 끌어모은 '아육대'가 갑질 논란,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또 한 번 여론의 역풍을 맞게 생겼다.

MBC '2022 추석특집 아이돌 스타 선수권대회'가 2년 만에 부활해 7월 30일, 8월 1일 녹화를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부활해 활개를 펼치는 시국에 굳이 꾸역꾸역 수백 명의 아이돌 그룹과 수천 명의 팬들을 동원해 촬영했다.

'2022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 [사진=MBC]
'2022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 [사진=MBC]

'아육대'는 수년간 '방송사 갑질의 온상'으로 불렸다. 일방적으로 요구되는 출연은 물론 각 기획사에게 수천 명의 팬들 관리 감독을 시키고, 현장을 찾은 팬들을 위한 도시락도 방송사가 아닌 기획사가 구매하도록 하는 이해 안 되는 행각을 펼쳐왔다. 방송사의 특집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수십 곳의 가요 기획사의 돈과 인력이 낭비되는 기이한 구조다.

이른 새벽부터 줄 서서 '내 가수' 보러 온 팬들의 복지는 더욱 엉망이다. MBC는 코로나19 재확산 시기에 말도 안 되게 수천 명의 팬들을 부르더니, 방역으로 인해 취식은 금지이며, 밥을 먹기 위한 중도 퇴장도 불가능하다는 '갑질 그 자체' 공지를 내렸다. 팬들의 인권도 생각해 주지 않은 공지로 여론의 역풍을 맞자 그제야 꼬리를 내리고 중도 퇴장 후 취식을 하면 된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

이번 '아육대'가 더욱 우려를 낳았던 것은 최근 들어 코로나19 재확산 기세가 날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2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만 명 안팎으로, 4월 중순 이후 약 100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와중에 수천 명이 모여 촬영을 진행하면서 안팎으로 갑질을 행하니 업계 관계자든 여론이든 시선이 고울 수가 없다.

결국 사달이 났다. 1일 '아육대' 풋살 종목에 참여한 김재환이 '아육대' 촬영 이후 1일 밤에 자가 키트 양성, 2일 오전에 PCR 검사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함께 풋살을 했던 아티스트들과 그 소속사는 코로나19 확진 공포에 떨게 됐고, 그 자리에 있던 팬들 역시 자가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빈틈없는 방역을 해도 모자랄 판에 수천 명의 관객과 수백 명의 가수들을 억지로 끌어모은 '아육대'의 결과다.

향후 수 일간 각 가요 기획사들은 '아육대'에 참여한 소속 아티스트들의 코로나19 단속을 하며 우려를 이어가야 한다. 아티스트의 코로나19 확진으로 피해를 입는 건 아티스트와 가요 기획사 뿐이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렇게 수십 곳의 가요 기획사를 들들 볶고 수천 명에게 갑질을 행하면서 엄청난 시청률을 내놓느냐, 그것도 아니다. 가장 최근 촬영이 진행된 2020 설 특집 '아육대' 1, 2, 3부는 각각 3.0%, 3.9%, 5.6%의 평균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으니 유난을 떤 것 치고는 꽤 머쓱한 결과다.

갑질로 부족해 코로나19 바이러스까지 함께 안겨주는 MBC '아육대'의 오만한 일방통행, 이제는 멈출 때가 됐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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