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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상담소' 트랜스젠더 풍자, '워커홀릭'된 사연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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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트랜스젠더 유튜버 풍자가 "일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1일 밤 9시 30분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68만 유튜버 풍자가 출연해 시작부터 신체검사에서 현역 1급이 나와 힘들게 군대 면제를 받았다는 일화를 전한다.

이어 풍자는 "일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며 상담소를 방문한 이유를 설명한다. 오죽하면 고관절 뼈를 잘라내 인공 관절을 넣는 대수술을 하고도 마취에서 깨자마자 라이브 방송을 켰다고. 이에 오은영 박사는 일하느라 골반염 치료를 미루다 고관절 괴사로 이어져 하반신 불구 위기까지 겪은 풍자를 '워커홀릭'이라고 분석한다.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풍자 [사진=채널A]

오 박사는 워커홀릭을 "가장 잘 포장된 정신질환"이라고 표현하며, 워커홀릭의 4가지 유형에 대해 설명한다. 이에 수제자 정형돈은 아이들을 낳은 후 3년간 가정을 책임지는 게 가장이라는 생각에 미친 듯이 일만 했다고 밝히며, 아이들이 만 세 돌이 될 때까지 같이 찍은 사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아이들과의 추억이 하나도 없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공감한다.

또한, 오 박사는 풍자가 몸이 편안한 걸 못 견디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등 자기 몸을 혹사시키는 '자기 파괴적 행동'을 한다는 사실도 짚어낸다. 실제로 그녀는 성전환 수술과 인공 관절 수술을 받을 때에도 무통 주사를 맞지 않고 버텼다 고백해 모두를 경악게 했다고. 이에 오박사는 풍자는 "통제력을 잃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팩폭을 날리며, 그동안 전쟁 같은 위기에 대응하며 살아온 건 아닌지 의문을 던진다.

오 박사의 질문에 풍자는 트랜스젠더이기 때문에 받았던 차별과 고통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예상과 다르게, 그와 관련된 악플에는 타격감 제로인 모습을 보여 오 박사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다고. 이에 수제자 박나래는 "악플 마저 관심으로 받아들여 왔으나, 반복되다 보니 너무 아프다. 감정쓰레기통이 된 것 같다"며 풍자의 고통을 함께 헤아린다.

한편, 오 박사는 풍자의 심각한 워커홀릭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어린 시절에 대해 파헤친다. 풍자는 어릴 적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어머니와 지방에서 일을 하며 자녀들을 돌보지 못했던 아버지의 부재로 홀로 어린 동생들을 돌봐야 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그동안 누구에게도 꺼내 놓지 못했던 어린 시절 아픔에 대해 털어놓는다. 특히 녹화 내내 눈물을 참아오던 풍자는 결국 20년간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고, 녹화가 중단될 만큼 한참 동안이나 오열했다는 후문. 그는 오은영의 위로가 20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의 위로 같았다며,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모습을 보여 오은영과 수제자들은 물론, 전 스텝까지 함께 흐느끼게 만들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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