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아침마당' 문영희가 말기암 아픔을 딛고 희망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에는 문영희, 송유진, 김성대, 고은성, 홍철이 출연했다. 박구윤은 스페셜 가수로 함께 했다.
이날 문영희는 "말기암 환자로 63세다. 과거 유방암에 걸려 항암 8번, 방사선 치료 33번을 받았고 5년 뒤에 완치가 됐다. 13년간 잘 지내다가 4년 전에 재발했다. 목, 폐, 방광, 뼈까지 전이가 됐다"라며 "수술이 불가능한 말기 환자로 산 속에서 산다. 하지만 절망하지 않는다. 환우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래 봉사를 한다. 노래할 때면 몸의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마음을 비우니 너무 평안하다"라며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오히려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눈을 뜨면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감사하다. 말기암인 지금이 훨씬 더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또 문영희는 "어려서부터 가난했다. 그래서 저의 자식들은 행복하고 풍족하게 살도록 키우고 싶다. 포장마차, 옷가게, 과일장사를 하면서 여러 일을 했다. 정말 열심히 일만 했다"라며 "두 딸도 잘 키워 시집도 잘 보냈다. 예쁜 손주도 생겼다. 모진 세월 살아서 잘 키우고 밥 먹고 살만하니 암이 재발됐고, 그것도 말기암이다. 원망스러웠다. 평생 열심히 일만 했는데 너무 억울했다"라고 울먹거렸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서 암덩어리가 복덩어리가 됐다고. 그는 "젊은 날로 가라면 가기 싫다. 너무 힘들었다. 지금이 좋다. 살아있음에 감사할 줄 아는 걸 배웠고 하루하루가 감사하다"라며 "해보지 못했던 많은 일, 노래도 하고 봉사도 하게 됐다. 많은 환우 여러분, 오늘 하루가 너무 힘들게 느껴지는 많은 분들 희망을 가지고 살자. 제 노래 듣고 힘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