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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공삼칠', 뻔한 전개에도 스며드는 여운…홍예지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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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예상한 스토리대로 흘러간다. 억울하게 교도소 수감 된 주인공이 위기를 맞이하고 같은 수감자들끼리 연대한다. 뻔한 전개에도 영화 '이공삼칠'에 눈물을 흘리고 공감하며 여운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신예 홍예지의 활약 덕분이다.

8일 개봉한 영화 '이공삼칠' 주인공 윤영(홍예지)은 청각장애를 가진 어머니 경숙(김지영)과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간다.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학업을 마다하고 아르바이트와 공무원 준비로 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던 그에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영화 '이공삼칠'이 오는 6월 8일 개봉한다. [사진=㈜영화사 륙, ㈜씨네필운]
영화 '이공삼칠'이 오는 6월 8일 개봉한다. [사진=㈜영화사 륙, ㈜씨네필운]

윤영은 평소와 다름없이 귀가하던 중 지인에게 성폭행당하고 가해자를 치사에 이르게 해 상해치사로 교도소에 수감 된다. 낯선 곳에서 어렵사리 적응하던 중 윤영에겐 또 한 번의 시련이 닥친다. 윤영이 수감 중인 12호실의 동기들과 교도관은 윤영을 물심양면 돕는다.

억울하게 수감 된 주인공, 그들 마음으로 돕는 주변인들, 이러한 과정에서 연대를 느끼는 이들의 전개는 뻔하다면 뻔할 수 있는 클리셰적 요소다. 바깥세상이라면 만날 일 없었던 이들이 한 데 모여 동고동락하면서 웃음과 눈물을 나누고 마음을 열지 않던 사랑(윤미경)까지 윤영에게 스며들게 되는 과정은 여러 작품에서 봐 온 듯한 느낌까지 부여한다.

영화 '이공삼칠'이 오는 6월 8일 개봉한다. [사진=㈜영화사 륙, ㈜씨네필운]
영화 '이공삼칠'이 오는 6월 8일 개봉한다. [사진=㈜영화사 륙, ㈜씨네필운]
영화 '이공삼칠'이 6월 8일 개봉한다. [사진=㈜영화사 륙, ㈜씨네필운]

그럼에도 '이공삼칠'이 관객의 눈시울을 붉히고 윤영의 앞날을 바랄 수 있는 것은 신예 홍예지의 덕이다. 이번 작품으로 본격적인 연기 데뷔에 나선 홍예지는 신인이라고는 믿지 못할 정도로 극을 힘있게 이끌고 나간다. 청각장애인 모친 경숙과 대화를 할 때는 리얼한 표정 연기와 매끄러운 수어를 동시에 선보이고 성폭행당했을 때는 관객도 분노를 느끼게 할 정도로 열연을 펼친다. 이후 수감생활에 적응하는 과정, 또 다른 고난과 맞닥뜨렸을 때 느끼는 좌절감, 우울 등 다채로운 감정을 많은 대사 없이 고스란히 전달한다. 특히 극 후반부 교도소 수감자들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는 극 중의 상황과 완전히 대비돼 눈물샘을 자극한다.

홍예지의 호연은 그와 함께한 김지영, 김미화, 황석정, 신은정, 전소민, 윤미경 등 여성 배우들과 어우러져 더욱 빛을 발한다. 청각장애 연기로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를 쓴 김지영, 12호실 내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김미화, 전반적으로 우울한 상황을 그리는 '이공삼칠'에서 웃음을 전적으로 담당하는 황석정, 우울과 웃음 사이에서 중심을 잡는 신은정, 예능에서 보지 못했던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전소민, 시크한 캐릭터로 이목을 끄는 윤미경 등 어느 한 배우 튀지 않고 조화롭다.

모홍진 감독도 배우들의 호흡을 중점으로 연출에 신경을 쓴 듯하다. 다소 뻔한 전개에도 관객이 극에 천천히 스며들 수 있도록 만든다. 그러나 극 초반 윤영이 성폭행당하는 장면은 자극적으로 연출된 느낌이 다소 존재해 인상을 찌푸리게 만든다. "열린 결말은 아니"라고 말했지만, 물음표를 띄게 하는 엔딩도 홍예지와 배우들이 호연으로 만들어낸 '이공삼칠'에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

그럼에도 신인 배우의 발견, 여성 캐릭터간의 연대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영화 '이공삼칠'은 전국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다.

/김지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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