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강동원이 나이와 연차가 쌓이면서 여유가 많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강동원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인터뷰에서 감정의 높낮이가 크지 않는 연기에 대해 "감정 표현이 없으면 이게 맞나 걱정도 많이 되기도 하는데, 연기 20년의 경험으로 보니 다 맞더라"라며 "아무것도 안 해도 맞고 해도 맞다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올해 나이 42살이 된 강동원은 '브로커'에서 여전히 풋풋한 소년미를 대방출한다. 이에 대해 그는 "동수는 그럴거라고 생각했다"라며 "아직 철이 없어서 그런지 이제 아저씨가 다 되었지만 제 안에 소년 같은 것이 남아 있더라. 또 성숙해지기도 했다. 여유도 많이 생겼다"라고 자신을 돌아봤다.
이어 "현장에서는 편하고 즐겁다. 사람들 만날 때는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 어떤 주제가 나와도 대화를 할 수 있고 모르면 물어보면 된다"라고 여유가 많이 생겼다고 느낄 때를 설명했다.
기억에 남는 평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제 연기 좋았다는 칭찬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하고는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후반 '태어나줘서 고마워' 장면을 본 보육원 출신 친구와 원장님이 손을 잡고 우셨다고 하더라. 그 친구가 원장님을 엄마라고 부르는데 손잡고 울었다고, 너무 감사하다고 하더라"라며 "실제 보육원 관계자들을 만나서 들어보니 '나는 왜 태어났는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 친구에게 울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보람찼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관객들이 그 분들의 감정을 조금만이라도 이해한다면, 그걸로 된 거 같다. '그런 감정을 가질 수 있구나' 하는 정도만이라도 좋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다.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으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큰 관심을 받았다. 송강호는 '브로커'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강동원은 보육원 출신이자 상현(송강호 분)의 파트너 동수 역을 맡아 송강호, 이지은(아이유), 배두나, 이주영 등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브로커'는 오는 8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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