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대상배우' 소지섭이 '닥터로이어'로 4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다. 신성록과 임수향은 "소지섭만 믿고 간다"라며 그의 변신에 기대를 걸었다. 소지섭은 MBC 드라마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3일 오후 MBC 새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극본 장홍철/연출 이용석, 이동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용석 감독과 소지섭, 임수향, 신성록 등이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닥터로이어'는 '법정은 수술실과 같다!' 조작된 수술로 모든 걸 빼앗기고 변호사가 된 천재 외과의사와 의료 범죄 전담부 검사의 메디컬 서스펜스 법정드라마다.
![배우 소지섭-임수향-신성록이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MBC 새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MBC]](https://image.inews24.com/v1/77606028d7bf0a.jpg)
이용식 감독은 "사극과 연속극, 장르물, 격정 멜로물도 해봤는데 메디컬 드라마는 겁이 났다. 준비할 것도 많고, 실제 수술보다 3배가 더 걸린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여러 각도에서 찍어야 한다. 새로운 길을 걸어야 매너리즘을 극복하고 연출자로서 다른 면모를 보여줘야 하지 않았나 싶었다"고 새 장르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는 눈이 높아졌다. 우리 드라마를 실시간으로 전세계 시청자들이 본다. 한국 드라마 질을 더럽히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술 장면과 법정 장면이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봐도 현실적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사명감을 이야기 했다. 입봉작을 소지섭과 함께한 인연이 있다는 그는 "소지섭이 관심있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풀어보자는 생각을 했다"라고 소지섭의 출연이 작품을 맡게 된 큰 이유라고 전했다.
배우 소지섭(한이한 역)이 '닥터로이어'를 통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여기에 신성록과 임수향이 출연, 신선한 조합을 완성했다.
![배우 소지섭-임수향-신성록이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MBC 새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MBC]](https://image.inews24.com/v1/d78a618dd5c45d.jpg)
이용석 감독은 "워낙 연기력들이 출중하다. 잘생겨서 보고 있으면 흐뭇하다"라며 "다른 드라마는 선장으로 끌고 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데, 북치고 장구치고 잘해서 저는 추임새만 넣는 고수 역할을 하고 있다. 오랜 시간을 연출했는데 재미있고 편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배우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소지섭은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극 중 의료소송전문변호사가 되어 돌아온, 더블보드(두 개의 전문의 자격 보유) 천재 외과의사 한이한 역이다. 한 사건을 계기로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린 한이한이 5년 만에 변호사가 되어 돌아와 처절하고도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소지섭은 출연 이유를 묻자 "전체 대본도 매력적이었지만 두가지 직업이 매력적이었다. 의사와 변호사, 다르지만 같다. 의사는 수술실에서 사람의 목숨을 살리고 변호사는 법정에서 인생을 구한다. 내가 선택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대본을 외우기 위해 독서실도 다녔다고 털어놨다. 소지섭은 "어렵고 또 어렵다"라며 "두가지 전문직을 연기해야 하는데, 보는 사람들이 어색하지 않게 최대한 연습을 많이 했다. 굉장히 많이 물어보고 연습하고 고민하고 확인하고 이 과정을 반복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도 독서실에 안갔는데, 독서실에 가서 공부하면서 외웠다"고 웃었다.
![배우 소지섭-임수향-신성록이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MBC 새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MBC]](https://image.inews24.com/v1/3fc3bb1bdc492f.jpg)
신성록은 극 중 로비와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 아너스 핸드의 아시아 지부장 제이든 리로 분한다. 성공과 스릴을 위해서라면 위험에도 기꺼이 몸을 던지는 재미교포 3세로, 궁금하고 매력적인 인물이다.
신성록은 "막힘없이 읽었고 제 캐릭터가 매력적이었고, 의지할 배우들이 많았다.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들어 주저없이 출연했다"고 말했다.
캐릭터 스포일러를 위해 말을 아낀 신성록은 "위험한 캐릭터다. 위험한 순간들이 많아 조심하고 있다. 굉장히 치명적이다"고 말했다. 제이든과 닮은 모습을 묻자 "제이든에 내 모습이 없다"라고 했다. 소지섭은 "너무 잘하던데? 방송 보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록은 "제이든은 나사가 풀려있다. 그렇지는 않다. 그러면 사회 생활이 안된다"고 웃었다.
![배우 소지섭-임수향-신성록이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MBC 새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MBC]](https://image.inews24.com/v1/0c718ef490f9ff.jpg)
임수향은 극 중 서울중앙지검 의료범죄전담부 검사 금석영 역을 맡았다. 금석영은 범죄자의 갱생은 처벌에서 나온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검사이다.
임수향은 "석영의 서사가 강하게 와닿았다. 이 드라마 초반에 중요한 사건의 발단이 되는데 그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변화하는 석영의 차가운 모습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검사 연기에 대해 묻자 "'사'짜 연기가 처음으로 프로페셔널하게 연기하고 싶었다. 발음이 너무 힘들었고 압박감이 있었다"라며 "소지섭한테 '검사만 해도 힘든데 어떻게 변호사와 의사를 하나'고 했다. 정말 대사를 틀리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용어를) 계속 입에 붙게 만들기 위해 많이 외웠다. 부족한 부분은 '다시 할게요'라고 재촬영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소지섭과 신성록, 임수향은 서로의 연기를 칭찬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했다.
소지섭은 "1,2부에 임수향의 감정신이 몰려있는데 몰입감이 좋다. 눈물이 마르지 않는 샘처럼 계속 나온다. 신성록은 조금은 오그라드는 대사를 멋스럽게 표현한다. 다른 배우였으면 안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성록은 "(소)지섭이 형만 믿고 왔다. 후배들이지만 편안하게 해주셔서 자칫 어색할 수 있는 대사도 많이 추가할 수 있게끔 열어준다. 자유롭게 연기했다"라고 소지섭을 칭찬했다. 이어 "임수향은 밝다. 눈이 진실되게 연기를 한다. 사적으로 이야기를 해도 투명하다. 매력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수향은 "선배들과 작업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연기도 많이 배우고 있다. 현장에서 어떻게 있어야 하는지 에티튜드에 대해 많이 배운다. 소지섭은 본인 뿐만 아니라 드라마 전체에 나오는 배우에 대해 신경을 잘 써준다. 신성록 선배님은 선배님 밖에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몰입감이 좋아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도 넘쳤다.
이 감독은 "긴장감이 있고 많은 반전이 있다. 이야기를 쫓아오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조연들의 캐릭터 플레이와 앙상블이 좋다"라고 자신했다. 임수향은 "소지섭과 신성록, 이용석 감독이 참여한 것만으로도 기대를 해줘도 좋을 것 같다"고 했고, 소지섭은 "두 달 동안 '닥터로이어'를 안보면 대화가 안될 것이다. 대화를 하려면 '닥터로이어'를 봐야 한다"라고 말해 배우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배우 소지섭-임수향-신성록이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MBC 새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MBC]](https://image.inews24.com/v1/9a5fb484ae9e14.jpg)
방송가 뜨거운 감자였던 배우들의 겹치기 출연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SBS는 임수향이 주연을 맡은 '우리는 오늘부터'를 5월 초로 편성을 변경, 현재 방영 중이다. 임수향으로서는 뜻하지 않은 겹치기 출연이 된 것. SBS 새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에 출연하는 이경영도 겹치기 출연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왜 오수재인가'와 '닥터로이어'는 같은 시간대에 편성, 문제가 더 심각하다.
이용석 감독은 "편성에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다. 그 배우이 연기가 훌륭한가. 그 캐릭터가 우리에게 적합한가에 대해 생각한다. 겹치기 출연은 배우들이 스케줄이 겹치면 하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의 결정 조건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불행하게도 편성 변화로 겹쳐졌다. 아무도 원하지 않는 입장이었고, 비난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배우들의 열정과 내용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MBC 새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는 '내일' 후속으로 6월3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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