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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프란체스카'의 새둥지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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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리에 방송중인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연출 노도철, 극본 신정구)의 흡혈귀 가족들이 ‘안전가옥’ 한남동 집을 떠나 성북동 집으로 이사갔다.

지난 23일 삼청각 뒷편의 주택가로 이사간 못말리는 흡혈귀들의 새 보금자리를 살짝 엿보았다.

평소에도 프란체스카 말투를 쓰는 심혜진

휴지 하나 떨어져 있을 것 같지 않은 고급 주택가에 막 이사온 대문 밖에 벌어져 있는 세트 소품들이 생뚱맞다.

이가운데 눈길을 끄는 두개의 소품들이 있다. 백조에 먹이를 주는 아가씨들을 그린 르노와르 풍의 유화와 그 바로 옆에 놓인 ‘몸부림 단란주점’의 새빨간 간판이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부조화가 ‘안녕, 프란체스카’란 시트콤의 모든 컨셉을 한눈에 설명해준다.

마치 우아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루마니아 귀족 흡혈귀 프란체스카(심혜진)가 바닥에 퍼질러 앉아 고스톱을 치고 있는 모습처럼 말이다.

문을 밀고 들어서니 마당에서 ‘안녕, 프란체스카’의 2부 13회(5월2일 방송) 촬영이 한창이다. 흡혈귀 가족들이 모두 나와 출근하는 두일에게 한 마디씩을 건네는 장면이었다.

압권은 여전히 싸늘한 표정의 프란체스카가 “사랑해, 보고 싶어서 어쩌지”란 대사를 내뱉는 순간이었다. 사랑을 말하는 사람의 표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냉랭하지만 그 부조화가 묘하게 즐겁다.

극중 ‘안성댁’ 박희진은 “혜진 언니가 이제 평소에도 프란체스카 말투를 무의식중에 쓰며 점점 프란체스카를 닮아가는 것 같다”고 귀띔한다.

신해철이 있는 풍경

아직 실내 세트가 꾸며지지 않은 집 안으로 들어가 극중 ‘안성댁’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개그맨 박희진을 인터뷰하는데 순간 창밖에서 난데없는 비명 소리가 울려 퍼진다.

놀라서 창밖을 보니 앙드레 대주교 신해철이 두일에게 쫓기며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근엄하고 카리스마를 갖춘 대주교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늘어뜨린 망토를 움켜쥔 뒤 도망가고 있는 신해철의 모습이 봄날의 평화로운 풍경 속에서 폭소를 터뜨리게 한다.

‘안녕, 프란체스카’ 팬들에게는 ‘두일을 흡혈귀에서 인간으로 만들어주고 흡혈귀가족을 인간 세계에서 구원해 줄 것이라고 소문난’ 앙드레 대주교 역을 누가 맡을지 화제가 분분했다.

신해철이 그 역을 맡게 되었을 때 팬들은 ‘허를 찔렸다’며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정작 신해철은 당연히 자신에게 역할이 올 줄 알았고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단번에 수락했다고 한다. 그만큼 자신이 그 역에 적역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촬영 현장에서 본 신해철은 연기를 한다기보다는 방송에서 구축된 카리스마적이면서도 어딘가 4차원에 살고 있는 그의 이미지대로 잠시 ‘안녕, 프란체스카’의 세계를 여행하는 듯 하다. 정극이 아닌 시트콤이기에 가능한 시도다.

신해철의 비명소리, 쉬고 있는 배우들의 수다소리, 그리고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스태프의 숨소리로 가득 찬 성북동의 한 저택에서 흡혈귀 가족들의 평화로운 일상이 조용히 저물어 갔다.

조이뉴스24 /석현혜 기자 action@joynews24.com, 사진 정혜원 기자 hwju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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