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나의 해방일지' 이기우는 '사랑으로 해방을 꿈꾸던' 이엘과 설렘을 안기는 엔딩으로, 시청자들에 안녕을 고했다. 이기우는 "이엘이 실제 기정과 많이 닮아있었다"며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우 이기우는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종영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드라마를 마치는 소회와 함께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이기우는 "곧 데뷔한지 20년이 되는데, ('나의 해방일지'는) 처음 볼 때부터 다른 느낌의 대본이었다. 너무 다양한 냄새가 나는 드라마라, 시간 나는 줄 모르고 빨리 대본을 보고, 여러번 읽었다. 시청자 입장에서 화면으로 본 드라마는 더 짙고 깊은 느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도 새로운 느낌을 받은 드라마다. 이번 작품은 유독 빨리 끝나는 것 같다. 종영의 여운이 오래 갈 것 같다"고 했다.
![이기우가 '나의 해방일지' 종영 인터뷰를 진행,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네버다이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02390f74c49905.jpg)
'나의 해방일지'는 견딜 수 없이 촌스러운 삼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 소생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기우는 염미정(김지원)의 직장 동료이자 싱글대디인 조태훈 역으로 깊이 있는 연기력을 보여주며 큰 호평을 받았다. 아내와 이혼 후 사춘기 딸 유림이를 홀로 키우며 사는 그에게, 염기정(이엘 분)의 그의 앞에 나타난다. 솔직한 감정으로 직진하는 기정은, 그를 '쉴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었다.
이기우는 "기정이를 보면서 실제로 많이 웃었다. 방송에서 기정이 귀엽고 재미있었는데, 이엘 씨는 실제 성격도 기정과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기정의 직진 사랑법에 대해 "기정이 '받는여자'라는 표현법도 그렇고, 기정이 머리를 자른다고 하는 이야기도 그렇고, 너무 표현이 센거 아닌가. 텍스트로만 봤을 때는 잘 안그려졌다. 기정이라는 인물의 대사를 맛있게 잘 표현해서 멋있게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기우는 "솔직하고 꾸밈없는 여성이 개인적으로 편하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솔직하게 말해주는 사람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 이엘과 호흡을 묻자 "평소 현장에서 만나도 편안했다.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2~3 작품 했던 사람처럼 현장에서 티키타카 잘 맞았다"라며 "카메라 안 돌 땐 원래 알던 친구처럼 있다가 카메라 앞에선 기정과 태훈 모드로 돌아왔다"라고 했다.
'해방클럽' 멤버들, 내향적인 성향의 MBTI '아이(I)들인 김지원(염미정 역), 박수영(박상민 역)과의 케미는 시청자들에 또다른 힐링을 선사했다. 자신을 옭아매는 무언가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이들의 만남은 어색한듯 잘 어울렸다.
![이기우가 '나의 해방일지' 종영 인터뷰를 진행,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네버다이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cee6423704db8a.jpg)
이기우는 "해방클럽은 화면보다 훨씬 좋았다"라며 "다른 곳에선 NG가 안 났는데, 해방클럽에선 NG가 났다. 미정이를 보면서 엄청 웃었다. 해방클럽에서 '우리 이렇게 하면 어떨까' 부장님이 던지면 '전 너무 좋은데요' 하는데, 미정이는 진짜 말이 없다. 그게 너무 웃음이 났다. MBTI 'I'들을 모아놔서 그런가, 스태프들이 보는 재미가 있는지 많이 웃었다. 차분한 분위기에서 오는 현장 재미가 컸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김지원 씨는 '미정이화' 돼서 진짜 말이 없었다. 뒤로 갈수록 해방클럽이 같이 모이는 시간들이 많아지면서 미정이도 말을 많이 하고 웃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수영에 대해 "부장님은 원래 말을 잘한다. 저와 키 차이가 많이 난다. 선배님하고 서서 이야기 하는데, 저를 항상 올려다보면서 이야기 하는것이 약간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그림이 제 일상에서 흔하진 않았다"라며 "'I'들이 모이면, 감독님이 즐거워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떠올렸다.
'추앙 신드롬'을 일으킨 구씨, 손석구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이기우는 "구씨는 남자인 제가 봐도 진짜 멋있다"라며 "지금 필리핀에서 촬영하고 있던데, 실제로는 동생이고 귀염귀염하다. 구씨라는 묵직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너무 멋있다"고 치켜세웠다.
이기우는 "이 드라마만큼 현장에서 감독님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낀 적이 몇 번 없다. 김석윤 감독님은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이 촬영 몇회차가 남았는지 다 알고 계실 정도였다. 인간으로서 대접받고 사랑받고 있다는 것이 자신감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됐다"라며 "작품 외적으로 인간 이기우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 영향을 받은 현장이었다"고 이번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이기우는 '나의 해방일지' 종영 후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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