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가수 윤지성이 자작곡이 실린 세번째 미니앨범 '미로(蘼路)'로 컴백했다. '미로'는 '장미꽃길'이라는 뜻으로 꽃길을 그려나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BLOOM'은 윤지성의 자작곡으로 경쾌한 밴드 사운드와 레트로한 감성이 만난 팝 장르 곡이다.
윤지성은 최근 신보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조이뉴스24와 만나 컴백 소감 및 다방면 활동을 이어온 제대 후 지난 2년, MAMA 워너원 재결합 무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아래는 윤지성과의 일문일답.
◆컴백 소감은?
앨범을 1년 만에 발매하게 됐다. 본의 아니게 봄께 내고 있는데, 이번 앨범을 통해 '스프링 돌'로 불리고 싶다. 봄이 되면 생각나는 아이돌이 되겠다.
◆새 앨범 '미로'는?
장미 미에 길 로를 쓴 앨범이다. 이 세상이 미로같이 복잡하고 힘들겠지만 결국 장밋빛 길로 안내해줄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원래 미로는 팬클럽 이름 후보였는데, 팬클럽 이름을 밥알로 선택하면서 '동화'나 '미로'는 앨범으로 풀어보겠다고 약속했었다. '동화'는 입대 전 팬송으로 냈고 이번 앨범은 '미로'로 냈다.
◆타이틀곡 '블룸'은 어떤 노래인가?
군대에 있을 때 작업을 한 노래다. 군 뮤지컬을 하고 돌아가던 길, 내 마음과 다르게 바깥 야경이 너무 예쁘더라. 마치 색감 예쁜 영화를 보는 듯 했다. 그래서 그 감정을 곡 작업을 하며 섞어봤다. 또 많은 사람들이 축하를 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때 꽃을 이용하지 않나. 나 역시 '블룸'을 통해 팬들에게 꽃을 선물하고 싶었다. 또 인간 꽃이 되어서 밥알들에게 보고 싶었다는 마음을 전하며, 팬들에게 예쁜 것과 예쁜 곡을 선물하고 싶었다.
◆'블룸' 작사, 작곡에 참여한 점이 인상적이다.
'블룸'은 내 입봉작이다. 이렇게 열심히 가수라는 직업에 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나의 성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컸다. 전문적으로 악기나 미디를 배운 건 아니지만, 군 수첩에 작사를 하고 녹음기를 켜서 멜로디와 가사를 흥얼거리며 작사, 작곡에 임했다. 꾸준히 작사, 작곡을 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겠다는 큰 포부라기보다는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된다면 내가 쓴 곡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초안이라 생각해달라.
◆어떤 이미지를 그리면서 노래했나.
사랑 영화, 연애 영화를 보며 상상을 많이 했다. 예쁜 말을 위해 꽃 사전도 찾아봤다. 꽃에 대한 이미지가 많아서 색감을 연구하면서 예쁜 단어를 찾아 작업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이미지를 전하고 싶나.
팬들이 좋아하는게 뭔지 잘 안다. 팬들은 청량함을 좋아한다. 더 늦기 전에 청량한 노래에 도전했다. 시티팝으로 만든 이 노래를 2~3년간 묵히면서 대중적이고 편안한 러브송으로 수정했고, 내가 빡빡 우겨서 타이틀곡이 됐다. 무조건 5월 안에, 무조건 '블룸'으로 컴백하겠다고 회사에 우겼다. 하하.
◆이대휘가 작곡하고 김종현이 피처링한 '서머 드라이브' 역시 인상적이다.
'미로'를 통해 작사 작곡을 하면서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팬들과 나아가야 할 길, 당신들이 외로울 때 그 길이 결국 꽃길이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때문에 나를 잘 알고 있는, 나의 감성을 잘 아는 작곡가가 필요했고 이대휘에게 연락을 했다. 수록곡으로 곡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제안했더니 흔쾌히 '내가 아니면 누가 써?' 하면서 서너곡을 보내줬다. 작사 참여하면서 대휘와 함께 한 추억이 있는 가사도 넣었다. 랩 가이드를 듣자마자 김종현이 생각나서 두 달 전 부탁을 했는데 선뜻 받아들여줬다.
◆곡에 대한 만족도는?
김종현 덕분에 노래가 정말 많이 살았다. 솔로 앨범을 낼 땐 내가 못 내는 느낌이 필요할 때가 있다. 김종현이 큰 도움을 줬다. 김종현이 랩 파트가 (보통의 피처링곡에 비해) 많지 않냐고 묻길래 '너무 고마워서 내 파트도 빼서 줘야 할 판인데'라고 말했다. 하하. 김종현 이대휘의 힙한 감성 덕분에 분위기 환기를 시켜줄 수 있는 트랙이 탄생했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지난 앨범과 이번 앨범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내가 곡에 참여를 많이 했다는 점이다. 내 이야기를 많이 느껴볼 수 있겠다 싶다. '토독토독' '슬립' 모두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았다. 하지만 '블룸'은 내 이야기 아니다. 상상 속 이야기다.
◆'토독토독'에는 반려견 베로가 참여했다.
실제 강아지 목소리가 들어갔다. 조심스럽게 제안했고 흔쾌히 해줬다. 반려견과 유기견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싶어서 진솔하게 쓴 곡이다. 베로가 걸을 때 토독토독 나는 발톱 소리, 짖는 소리 등을 다 따서 노래에 넣었다. 이번 곡으로 베로가 본인 의견과 상관없이 데뷔하게 됐다. 그래서 요즘 비싼 사료와 간식을 주고 있다. 하하.
◆2020년 제대 후 2년이 지났다. 지난 2년을 돌아본다면?
정말 열심히 살았다. 앨범 끝나면 드라마, 드라마 끝나면 뮤지컬, 뮤지컬 끝나면 워너원 무대, 그리고 다시 뮤지컬, 그리고 앨범까지. 꾸준히 하고 있다. 워너원 무대 영상 댓글에 '윤지성 군대 휴가 나와서 무대하고 있냐', '가발 쓰고 무대하는거냐'는 반응이 있었는데,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지만 그렇다고 많은 대중이 알아봐주는 건 아니구나 싶었다. 더 열심히 활동하고 다양한 매체 활동, 공연을 통해 내 근황을 더 알리려 한다. 댓글이 악플처럼 느껴지진 않았다. 왜냐면 난 (군대) 다녀왔으니까! 타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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