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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러브' 김재욱x정수정, 무허가 키스…"내곁을 지킨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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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크레이지 러브' 정수정의 구원에 김재욱이 흔들렸다.

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극본 김보겸, 연출 김정현, 최연수 제작 아크미디어) 9회에서는 노고진(김재욱)과 이신아(정수정)의 무허가 키스 그 후가 전개됐다. 고진은 단순 해프닝이고 실수였다고 에둘렀다. 하지만 드라마 속 남녀 주인공의 키스 환영에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신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건 다 연기라고 스스로 되뇌었지만, 머릿속에선 그와의 키스씬이 반복 재생됐다. 그렇게 두 사람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크레이지 러브 [사진=KBS]
크레이지 러브 [사진=KBS]

고진은 심장이 반응할수록, 겉으로는 더 못되게 굴었다. 신아를 집에 붙잡아 두고는 퇴근을 못하게 했다. 하지만 무거운 짐을 몰래 받쳐주는가 하면, 콜라를 사러간다는 핑계로 늦은 시간 귀가하는 신아가 무사히 택시타는 것까지 지켜봤다.

그의 진심은 첫사랑 백수영(유인영)이 초대한 식사 자리에서 드러났다. 스테이크 잘라서 신아에게 먹여주고, 심장이 멎을 정도로 이렇게 예쁜 사람은 처음이라며 열심히 연인 행세를 하던 고진이 "신아씨 어디가 좋냐"는 수영의 물음에 "내 곁을 항상 지켰다"고 밝힌 것.

방송에서는 고진이 뺑소니 사고를 당했을 때 등장했던 또 다른 인물이 바로 부대표 오세기(하준)이며, 고진 역시 이를 알고 있었다는 충격적 사실이 밝혀졌다. 처음 고탑(GOTOP) 교육을 시작하고, 통장 잔고가 떨어졌을 때, 세기는 자신의 전재산을 털었고, 밤낮으로 작은 사무실에서 함께 먹고 자며 성공 신화를 썼다. 그래서 고진이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는 존재였는데, 그런 그가 사고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자신을 보고도 차갑게 외면했다. 그때부터 기억상실을 연기해온 고진은 "처음부터 다 거짓이었나? 도대체 왜?"라는 끊임없는 의문에 몸부림쳐야 했다.

이때도 신아는 그의 곁에 있었다. 엄청난 괴로움과 두통에 시달리는 그에게 기꺼이 손을 내줬고, 약을 챙겼다. 더군다나 이날 방송 말미, 고진이 광고 촬영 중 의문의 누군가가 훼손한 조명이 떨어지려 하자 신아가 몸을 날려 그를 구했다. "아픈 건 당신이잖아. 근데 왜 내가 아프지? 당신 뭐야?"라며 혼란스러운 감정에 휩싸인 고진의 심장은 이 때도 쿵쾅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세기가 고진에게 살인을 예고한 유력 용의자로 떠오른 가운데, 그의 의문스러운 행동이 이어졌다. 스파이 마은정(백주희) 실장과 일품에듀 박양태(임원희) 대표를 포섭, 고진이 지난 6개월간 공들인 싱크 아카데미 인수합병 계약 조건서를 건넨 것. 고진을 골탕먹이는 일이라면 발벗고 나섰던 박양태조차도 의혹을 품을 정도였다. 시청자들 역시 세기의 진짜 얼굴이 무엇일지 궁금증이 샘솟았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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