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배우 정운택이 선교사가 된 근황을 전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교양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정운택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정준호가 직접 출연해 '특종세상' 제작진에게 연락했다. 제보할 게 있다는 것. 주인공은 정운택이었다. 그는 "이제 영화배우가 아니라 지금은 직업이 선교사"라며 근황을 밝혔다.
정운택은 "'친구'가 끝나고 무명 연극배우 정운택이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전 국민이 다 알아봤다. 또 팬들도 생겼더라"라며 "어떤 분들은 스타라고까지 이야기 해주고 사인도 해달라 하더라. 세상이 변해있더라. 그때부터 제가 교만해지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속적으로 영화들이 잘 되고 또 이제 어느덧 충무로에서 영화배우로서 입지나 자리가 굳어지고 자리를 잡고 그렇게 됐을 때 그 이전에 제가 '이 정도만 되면 참 좋겠다'라고 했던 마음이 어느 순간 변하더라"라며 "영화 '두사부일체'를 관객들이 너무 좋아해줬는데 그게 감사하고 고마운 게 아니라 불만이 되고 불평이 되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는 "'왜 저 사람은 대가리라는 캐릭터만 내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이 캐릭터 주는 거 아니야?', '나한테 코미디 시나리오 들어오면 주지마'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무리수를 두기 시작하고 제작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인생의 가장 밑바닥까지 떨어졌다"라고 후회했다.
이후 정운택은 2011년 술자리 폭행 사건, 무면허 운전 적발, 2015년 대리기사 폭행 등의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작품이 끊기고 그러나 성공해서 부자로 살아야 한다는 야망은 그래 보였다. 그런데 뜻대로 풀리지 않는 것에 대한 답답함이 술 한잔 들어가니 주체가 안 되고 터져버렸다. 그때 제 마음에 확 들어오고 일어나는 생각이 '죽어야 하는구나', '죽는 방법밖에 없구나'였다"라고 말했다.
정운택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삶을 포기하려 했지만, 다시 용기를 내 살아보기로 결심을 했다고. 선교사로 전향한 그는 자신처럼 좋지 않은 생각에 사로잡힌 이들을 만나 옳은 길로 이끌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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