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후반 패션 잡지 모델계를 평정하던 '삼총사'가 나란히 아리따운 여인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최근 각기 다른 작품에서 한층 성숙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김민희, 김효진, 신민아가 바로 그들이다.
1982년생인 김민희와 84년생인 김효진, 신민아는 당시 웬만한 패션 잡지를 펼치면 항상 이들의 얼굴을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잡지 모델로서 명성을 날린 스타들이었다.
이제는 진짜 톱스타로 훌쩍 커버린 전지현, 송혜교에 이어 2세대 '잡지 모델 트리오'로 불리는 이들은 앳되고 귀여운 얼굴과 함께 남다른 분위기를 뿜어내며 독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유독 눈에 띄는 외모와 남다른 잠재력을 지녔던 이들이 모델활동만으로 만족할 수는 없었다. 세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서서히 모델 활동을 줄이고 연기자로의 탈바꿈을 시작했고, 몇년이 흐른 지금 성인 연기자로 우뚝 섰다.
맏언니뻘인 김민희는 KBS '학교2'를 거치며 유명세를 떨친 이후 SBS '순수의 시대'에서 청순하고 가녀린 고수의 상대역으로 등장했다. 모델 출신 답게 이 작품에서 보여준 김민희의 패션 센스에 대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SBS '형수님은 열아홉'에서 부와 명예, 사랑을 모두 차지하기 위해 애쓰는 냉정한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선보여 훌쩍 자란 외모와 연기력을 과시했다.
김민희는 SBS '사랑공감'의 후속작 '파란 토마토'에서도 사랑과 성공을 함께 추구하는 야심찬 20대 여성의 모습을 그리며 세련되고 성숙한 이미지를 더욱 굳힐 전망이다.
김효진은 MBC 가족 드라마 '우리집'에서 마냥 귀엽고 털털한 대학생 역으로 등장해 당시 고3 학생 다운 풋풋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영화 '천년호'와 '누구나 비밀은 있다', SBS '매직' 등을 통해 조금씩 변신해온 김효진은 SBS 수목드라마 '홍콩 익스프레스'에서 놀랄만큼 성숙한 모습으로 나타나 완전한 성인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독특한 외모와 매력적인 몸매의 소유자인 김효진은 '홍콩 익스프레스'에서 큰 눈에서 뿜어나오는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당시 '양민아'란 본명으로 활동하던 막내 신민아 역시 권투를 소재로한 SBS 드라마 '때려'와 영화 '마들렌' 이후 오랜만에 대중 앞으로 돌아왔다.
신민아는 이병헌, 김영철, 황정민 등 대선배들과 함께 한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이병헌의 운명을 파국으로 몰아넣는 여주인공 희수 역을 맡았다.
신민아의 청순하면서도 은은한 매력은 완벽주의자 이병헌과 카리스마 넘치는 보스 김영철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존의 팜므파탈들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뿜어냈다.
또한 해맑은 소녀의 이미지와 분위기 있는 여인의 모습을 모두 갖춰 더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낼 수 있는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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