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빙속 괴물' 김민석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가운데 지상파 3사 해설위원들은 눈물과 환호로 감격했다.
김민석은 지난 8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석의 동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다. 전날 쇼트트랙 편파 판정이 있었던 터라, 김민석의 메달은 더욱 값졌다. 김민석은 경기 직후 "쇼트트랙에 (판정 문제 등) 불의의 사건이 있었는데, 저라도 메달을 따서 한국 선수단들에게 힘이 되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손에 땀을 쥐게 했던 김민석의 경기는 지상파 3사 해설위원의 입담이 더해지며 재미를 더했다.
이날 지상파 3사는 이상화(KBS), 모태범(MBC), 제갈성렬(SBS) 등 쟁쟁한 해설위원을 앞세워 중계에 나섰다. 떨리는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본 이상화의 눈물, 모태범의 친근한 입담, 배성재와 환상의 콤비를 자랑한 제갈성렬의 파이팅까지. 3색 해설이 빛났다.
이상화 해설위원은 이강석 위원과 함께 김민석의 메달 도전에 힘을 보탰다. 차분하고 침착하게 경기 중계를 하면서도 이강석 위원과 '찐친 케미'가 돋보였던 터. 김민석이 달릴 때는 그 긴장감과 떨림이 고스란히 전해졌고, 동메달이 확정된 순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함께 중계를 하던 이광용 KBS 캐스터는 "두 분다 울어버리면 중계를 어떻게 합니까"라며 웃음 섞인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상화 해설은 "이 치열한 종목에서 김민석이 살아남았다"라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미래가 창창하다"고 진정성과 애정을 드러냈다.
모태범 해설위원은 그간 '뭉쳐야 찬다' 등 예능 활약에서 보여준 유쾌함으로 '재밌는' 해설을 보여줬다. 경기를 지켜보며 마치 같이 달리는 듯 "이겨내야돼" 등 파이팅 넘치는 해설을 했다. "평소에는 '뽀시래기'지만 스케이트만 신으면 헐크같이 변하는 선수"라고 밝힌 그는 김민석이 동메달을 확정 지은 순간에는 "빙속 괴물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해 헐크가 되었다. 정말 멋있다. 최고의 레이스였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2연속 메달은) 모태범도 못해봤다" "앞으로 형이라 부르고 싶다"라며 유쾌함을 발산했다.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배성재 캐스터와 '배갈콤비'로 저력을 과시했다. 제갈성렬 은 자신의 유행어인 '핫둘핫둘'을 외치는 파이팅 넘치는 중계와 노련함, 깨알 지식으로 이미 많은 팬을 확보했던 터. 무엇보다 4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두 사람의 막강 케미는 이번에도 돋보였다. 제갈성렬이 "(김민석이) 워밍업할 때 우리를 보고 같이 밝은 미소로 손을 흔들어주는 여유가 있다"고 말하자 배성재는 "제갈성렬 위원이 너무 목소리가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돌아봤다"고 응수했다. 또한 배성재가 "김민석이 빙뚠뚠이라는 마스코트를 제일 먼저 안은 선수가 됐다"고 감격하자 "빙뚠뚠, 배성재 캐스터와 조금 비슷하다"고 했다. 이에 아랑곳 않고 해설을 이어가는 배성재의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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