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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태연도 '태종 이방원' 일침…"동물 희생하는 현장 없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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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KBS1 '태종 이방원' 동물 학대 논란과 관련해 비난과 개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배우 유연석과 가수 태연도 일침을 놨다.

유연석은 22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더 이상 돈과 시간에 쫓겨 동물들이 희생 당하는 촬영 현장은 없어야 한다"며 "액션배우의 안전 또한 보장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KBS1 사극 '태종 이방원'의 낙마 촬영 현장을 캡쳐한 사진을 게재했다.

배우 유연석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진행된 제42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가수 태연도 "영상을 보기 힘들 정도로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난다. 그리고 화가난다"라는 글과 함께 동물권행동 카라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태연은 "요즘 같은 세상에 저런 식의 촬영 진행을 하다니. 사람에게도 동물에게도 이건 너무 끔찍한 짓이다"라며 "저 말에게 곧바로 달려가 상태를 확인해주는 사람은 있었나요?"라고 반문하며 제작진을 비판했다.

'태종 이방원'은 동물학대 논란으로 22일과 23일 결방된다. 낙마 신이 담긴 7회는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KBS 사극 '태종 이방원'은 낙마하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말을 학대,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알려지며 공분을 샀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7회 방송에서 이성계(김영철 분)가 낙마하는 장면으로, 이 장면을 촬영할 당시 말의 뒷다리에 와이어를 묶었고 말을 달리게 한 뒤 줄을 잡아 당겨 넘어뜨리는 방식을 사용했다. 말은 목이 꺾인 채 고꾸라졌고, 촬영 일주일 뒤 결국 사망했다.

동물자유연대가 최근 드라마 '태종 이방원' 측이 촬영 중 말을 학대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동물자유연대 SNS ]

KBS 측은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라며 "최근 말의 상태를 걱정하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커져 말의 건강 상태를 다시 확인했는데, 안타깝게도 촬영 1주일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사과했다.

KBS의 사과에도 시청자들의 분노는 거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물 학대를 한 '태종 이방원'의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게재됐고 일부 시청자들은 주상욱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댓글을 남기며 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단 1초 컷을 위해 동물을 소품 취급한다"며 드라마의 방송 중지와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게시됐으며, 동물권 단체 카라는 지난 20일 '태종 이방원' 촬영장 책임자를 동물보호법 위반(동물학대 등의 금지)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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