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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 상흔', '노벨평화상' 마리아 레사가 계속 싸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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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천 개의 상흔'이 웰메이드 저널리즘 다큐멘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대 OTT 웨이브(wavve)에서 독점 공개 중인 '천 개의 상흔'(감독 라모나 S. 디아즈)은 필리핀 저널리스트 마리아 레사가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필리핀 두테르테 정권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의 주인공 마리아 레사는 2021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다.

천개의 상흔 [사진=웨이브]
천개의 상흔 [사진=웨이브]

마리아 레사와 그녀가 설립한 독립 언론사 래플러는 두테르테 정권의 폭력성과 이들이 SNS를 이용하는 방법에 주목한다. 마리아 레사는 2016년 두테르테가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부터 소셜미디어의 여론을 통해 그가 이길 것을 점쳤다. 마약과의 전쟁을 내세우며 초법적이고 야만적인 일들을 저지르지만, SNS에서는 두테르테를 찬양하는 글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는 2016년 대통령 선거 전부터 2019년 상원위원을 뽑는 중간선거까지, 두테르테가 필리핀을 장악해가는 과정을 쫓는 마리아 레사의 시선을 따라간다.

영화에는 두테르테의 소통 비서관 모카 우선이라는 인물도 등장한다. 그녀는 5천만 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두테르테 당선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그녀가 SNS에 올리는 글들은 순식간에 필리핀 전체를 뒤덮는다. 두테르테 당선 이후 정부에서 본격적으로 일하며 정부 기관 소셜미디어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이에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SNS에서는 두테르테를 찬양하는 글들과, 그를 비판하는 마리아 레사와 래플러를 향한 비난하는 글들이 가득해졌다. 특히 마리아 레사와 래플러에 대한 가짜 뉴스가 퍼져나가는 과정이 SNS의 부정적인 영향력을 실감하게 한다. 필리핀 SNS를 장악한 두테르테의 정치선전 덕분에 그의 지지율은 계속 상승하고, 이는 2019년 치러진 필리핀 중간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SNS 여론을 기반으로 한 지지세력을 등에 업고 두테르테의 횡포도 더욱 거세진다. 래플러 기자의 대통령궁 취재 출입을 막는가 하면, 마리아 레사를 향한 기소와 수속의 빈도도 점점 잦아진다.

마리아 레사는 인명이 무시당하고, 자유가 공격당하는 필리핀의 현 상황을 '천 개의 상흔'으로 인해 눈앞의 민주주의가 죽어가는 과정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이 생채기를 직접 마주하면서도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마리아 레사의 고군분투가 치열하게 전개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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