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화드라마 '쾌걸춘향'이 1일 밤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쾌걸 춘향'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이라도 하듯 TNS 미디어 코리아의 마지막회 시청률 조사에서 32.3%를 올리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닐슨 미디어 리서치의 집계에서도 31.3%의 시청률을 기록해 '유종의 미'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줬다.
전기상 PD의 뚝심있는 연출과 홍정은-홍미란 자매 작가의 재기발랄한 대본이 어우러진 '쾌걸 춘향'은 방영 초반부터 종영까지 끊임없이 이어진 시청자들의 사랑 속에 행복한 마지막을 맞았다.
몽룡과 변학도가 손을 잡고 춘향을 도운 뒤 결국 몽룡과 춘향이 사랑의 결실을 맺은 '쾌걸춘향'의 결말은 그동안 해피 엔딩을 바라던 시청자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기도 했다.
톱스타, 수억원대 제작비 없이도 재미있으면 뜬다!

사실 '쾌걸 춘향'의 인기는 방영 전 쉽게 예상할 수 없던 결과다. 애초 내정됐던 연기자들의 출연 취소로 우여곡절을 겪은 '쾌걸 춘향'은 톱스타나 별다른 홍보 없이 조용히 출발해 곧 등장할 이효리의 '세잎 클로버'에 밀릴 것이란 예측까지 낳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시트콤을 연상시킬 정도의 익살맞은 상황과 애절한 멜로가 곁들여진 빠른 전개로 10대와 20대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며 화제를 모았다.
이미 널리 알려진 '춘향전'의 캐릭터들을 재창조해 현대에 맞게 각색한 이 작품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다는 평가 속에 "다음주까지 기다리기 힘들다"는 열혈 시청자들을 낳기 시작했다.
또한 몽룡과 춘향의 티격태격하는 사랑 싸움에 매력적인 악역 변학도가 가세하면서 시청자들은 더욱 극 중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또한 매회 '춘향전'을 비틀어 재해석한 에필로그와 기존 드라마의 유명 장면들을 극 속에서 패러디한 시도 등도 신선한 웃음을 안겼다.
이처럼 '쾌걸춘향'은 수십억원대의 제작비나 화려한 해외 로케이션 촬영 없이도 "재미있게 만들면 시청자들이 본다"는 사실을 여지없이 입증했다.
재희-한채영-엄태웅, 연기 변신의 장
'쾌걸 춘향'은 이 작품을 이끌어간 젊은 연기자들에게 자신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장이 되기도 했다.
아역스타 이현균에서 이름까지 바꾸며 절치부심했던 신세대 스타 재희는 영화 '빈집'으로 인정받은 데 이어 '쾌걸 춘향'의 몽룡 역으로 나이에 걸맞는 밝고 거침없는 매력을 발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바비인형'처럼 완벽한 외모로만 기억되던 한채영은 기존의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벗고 '돈독'이 오른 억척녀 춘향 역을 깔끔히 소화, 새로운 모습을 선사했다.
'엄정화의 동생'으로 기억되던 엄태웅 역시 복합적인 내면을 가진 변학도 역에 대체가 불가능한 적임자로 평가받으며 오랜 무명의 설움을 씻고 스타로 거듭났다.
여기에 극 초반 갈등의 핵심이었던 채린 역의 박시은을 비롯, 몽룡과 춘향 곁에서 감초 역을 톡톡히 한 문지윤과 이인혜도 '쾌걸 춘향'을 통해 아역의 이미지를 벗고 한단계 성장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처럼 '쾌걸 춘향'의 참신하고 뚝심있는 시도는 여러모로 의미있는 결과를 낳으며 막을 내렸다. '쾌걸 춘향'의 후속으로는 박선영, 류수영 주연의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 스물아홉'이 7일 오후 9시55분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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