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 '미사폐인'을 향한 입대전 마지막 선물

"작별 인사는 '미사' 감독판 DVD로 대신합니다."

28일 군에 입대하는 배우 소지섭이 '미사 폐인'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남기고 떠난다. 소지섭은 KBS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감독판 DVD 출시가 결정됨에 따라 DVD 속에 인터뷰 형식의 부가 영상을 남기기로 결정했다.

아직 DVD 출시일까지는 시간이 남았지만 군 입대를 눈앞에 둔 소지섭의 일정을 감안해 26일로 긴급히 촬영 일정이 잡혔다.

또한 배우들과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될 코멘터리 녹음이 시간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연출한 이형민 감독과 함께 하는 단촐한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디지털로 촬영될 이 영상에서 소지섭은 평소에 입던 의상과 헤어스타일 그대로 참석해 마지막으로 자연스럽고 꾸밈없는 모습을 남기겠다는 계획이다.

소지섭 측은 "입대 전에 감독판 출시가 결정돼서 너무 기쁘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DVD에 참여할 수 없었다면 너무 속상했을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또한 "20대의 마지막 모습과 함께 머리를 깎기 전의 모습을 남길 수 있게 돼 다행이다"라는 소감도 덧붙였다.

소지섭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지난 해 수많은 '미사' 폐인을 양산하며 큰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다.

소지섭은 이 드라마에서 지독한 사랑에 빠진 남자 차무혁 역을 맡아 최고의 눈빛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미사 폐인'들은 서명 운동까지 벌일 만큼 소원하던 '미사' 감독판 DVD 출시에 이어 소지섭의 마지막 모습까지 간직할 수 있게 돼 그의 입대에 따른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게 됐다.

28일 공익근무요원으로 군에 입대하는 소지섭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 백화점에서 열리는 '소지섭 진' 출시 기념 팬사인회와 26일 DVD 영상 작업을 끝으로 모든 공식 일정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