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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웃겼다 울렸다 다 하는 '기적', 따뜻한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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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심장이 간질간질, 마음이 따뜻해진다. 올 가을 깊은 감성으로 극장가를 물들일 '기적'이 찾아온다.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사는 준경(박정민 분)의 목표는 단 하나, 바로 마을에 기차역이 생기는 것이다. 이 때문에 청와대에 54번이나 편지를 보낸다. 하지만 원하는 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기적' 박정민, 임윤아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기적' 박정민, 임윤아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기적' 박정민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기적' 박정민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그는 기차역은 어림없다는 원칙주의 기관사 아버지 태윤(이성민 분)의 반대에도 누나 보경(이수경 분)과 마을에 남는 걸 고집하며 왕복 5시간 통학길을 오간다.

그의 엉뚱함 속 비범함을 단번에 알아본 자칭 뮤즈 라희(임윤아 분)와 함께 설득력 있는 편지쓰기를 위한 맞춤법 수업, 유명세를 얻기 위한 장학퀴즈 테스트, 대통령배 수학경시대회 응시까지, 오로지 간이역을 짓기 위한 준경의 노력이 이어진다.

'기적'은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간이역인 양원역을 모티브로 따뜻한 상상력을 더해 새롭게 재창조된 이야기다. 양원역은 실제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에 위치한 것으로, 1988년 도로 교통이 매우 열악한 탓에 철로를 걸어다녀야만 했던 주민들이 지자체 지원 없이 직접 만든 국내 최초의 민자역이다.

이 간이역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수학 천재' 준경과 그의 뮤즈가 되어 도움을 주는 라희의 이야기는 마치 청춘 만화를 보는 듯 귀엽고 사랑스럽다. 천천히 서로에게 가까워지고 스며들던 두 사람이 밤길에 마주한 반딧불과 조심스럽게 맞잡은 손은 풋풋한 설렘의 감정을 느끼게 한다.

'기적'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기적'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기적'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기적'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여기에 준경을 한없이 보듬어주고 그의 곁을 지켜주는 누나 보경과 무뚝뚝하지만 사실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아버지 태윤의 진심이 더해져 진한 감동이 극을 물들인다. 최근 이렇게 몽글몽글 설렘을 투척하고, 가슴 뭉클한 가족애를 전하는 영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기적'의 이야기는 참 따뜻하다.

이런 '기적'의 가장 큰 힘은 바로 배우들의 남다른 연기력과 특별한 케미다. 극의 모든 사건, 모든 인물들의 중심에 서 있는 박정민은 러닝타임 117분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다양한 매력과 감정선을 드러낸다. 고등학생 역할에 대한 부담 때문에 출연을 거절하기도 했었다는 그는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고등학생 역할도 안정적으로 소화해냈다. 임윤아와 완성한 풋풋 로맨스도 합격점이다.

'공조', '엑시트'로 스크린에서도 큰 성과를 냈던 임윤아는 '기적'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첫사랑', '뮤즈'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전하는 동시에 거침없지만 사랑스러운 라희의 매력을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기적' 박정민 이성민 스틸컷[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기적' 박정민 이성민 스틸컷[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기적' 이수경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기적' 이수경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말이 필요없는 연기력의 이성민은 후반부 박정민과 밀도 높은 부자 연기로 눈물을 쏙 빼고, 이수경은 지금껏 본 적 없는 새 얼굴을 드러내며 극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보경 역을 탁월하게 연기해냈다. 동생을 아끼는 누나의 마음을 깊이 있게 표현해낸 이수경이 있어 '기적'의 따뜻함이 더욱 극대화된다.

오는 9월 15일 개봉. 러닝타임 117분. 12세 이상 관람가.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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