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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의 패션잉글리쉬] 올림픽위원회가 탐낸 김연경 운동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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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2020 도쿄 올림픽이 지난 8일 막을 내렸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일상은 여러 방송을 통해 접할 수 있다. 선수들의 활약상은 끊임 없이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올림픽 선수들이 입은 갖가지 운동복 중 티셔츠에 가장 눈이 가는 네크라인(neckline) 부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8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가 펼쳐졌다. 한국 김연경이 득점을 한 후 포효하고 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입은 운동복은 IOC(The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의 제안으로 올림픽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IOC 위원장인 토마스 바흐(Thomas Bach)는 지난 한국과 세르비아 전을 직접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에서 총 136득점(전체2위)을 기록하며 한국 배구팀을 9년만에 4강에 진출하게 한 주역으로 도미니카공화국(세계랭킹 11위), 일본(10위), 터키(4위)까지 격파하며 국가대표팀 선수로서의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IOC 한국 공식 트위터는 "Korea’s great Olympian Kim Yeon-kyung has retired from the national team. Thank you, Kim Yeon-kyung, for shining the Olympics with her dedicated play!(대한민국의 위대한 올림피언 김연경 선수가 국가대표에서 은퇴했습니다. 그 동안 헌신적인 플레이로 올림픽을 빛낸 김연경 선수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Crew Neck(크루 넥)

올림픽 박물관에 전시될 김연경 선수의 운동복 상의는 흰색 바탕에 빨란 색이 어깨 부분을 덮고 있으며, 파란색이 네크라인을 감싸고 있다. 티셔츠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크루 넥(crew neck)은 둥근 모양의 네크라인으로 collar가 없으며 목 부분은 다른 layer가 겹쳐 땀 흡수를 돕는다. '배의 선원(crew)'이라는 의미를 지녀 1939년경에 노를 젓는 rowers 들에서 유래됐으며 그 후로 미국 해군이 처음으로 군복으로 입기 시작했다.

Mock Neck(모크 넥)

"끝!"이라는 한마디와 함께 금메달을 예언하고 쏜 양궁의 오진혁 선수(81년생)는 collar가 있는 티셔츠를 입었으며 2004년 생 김제덕 선수는 셔츠 안에 mock neck(모크 넥) 셔츠를 입고 있었다. '가짜의(mock)'라는 의미를 지녀 접어서 입는 터틀넥(turtleneck)에서 하프 터틀(half turtle) 보다 약 1/2 정도 더 짧은 반 폴라에 가까운 목폴라를 말한다. 김제덕 선수 또한 은퇴할 때 즈음에는 올림픽 위원회가 그가 입은 mock neck 셔츠를 탐내길 바래 본다.

Scoop Neck(스쿠프 넥)

scoop은 아이스크림을 사먹을 때 "한 스쿠프, 두 스쿠프"로 익숙한 단어다. '숟갈, 뜨다, 파다'라는 의미를 지니며 네크라인이 가슴 쪽으로 움푹 들어간 라인을 말한다.

한국 여자 체조 최초로 기계체조 도마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여소정은 여홍철의 딸로 최초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등극하며 25년 아버지의 영광을 재현했다. 주로 스쿠프 넥라인의 운동복을 입고 경기를 뛰었으나 동메달을 딴 도마 연기에서 입은 운동복은 골드라인이 가슴 부위에 U와 V자가 겹쳐 새겨져 scoop line과 같이 보이는 mock(가짜의) scoop neckline을 한 독특한 운동복을 입고 연기했다.

끝과 시작이 함께였던 이 영웅들이 모든 이들의 가슴을 움푹 파놓으며 안겨다 준 감동은 영원할 것이다.

조수진 토익연구소 소장

◇조수진 소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영어교육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특히 패션과 영어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영어 교육계에 적지 않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교육학 석사 출신으로, SAT, TOEFL, TOEIC 전문강사이며 '조수진의 토익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사진=정소희 기자(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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