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영화 '싱크홀'의 또 하나의 강점은 바로 관객 응원까지 유도하는 몰입도와 희망의 메시지라 할 수 있다.
도심 싱크홀 현상을 국내 최초로 영화화한 '싱크홀'(감독 김지훈)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버스터로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남다름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시선을 압도한다.
지난 11일 개봉 첫날 14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개봉된 한국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에 해당된다.
'싱크홀'은 전작 '타워'로 51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형 재난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큰 기대를 모았다. 지금껏 본 적 없는 리얼한 재난 상황은 '싱크홀'이 만들어낸 최고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싱크홀'은 집과 도심 싱크홀이라는 현실적 소재를 접목시켜 관객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매 순간 열심히 살아왔던 소시민들의 짠내나는 사연과 그렇게 어렵게 산 집에 대한 애정, 재난 상황을 마주한 후에 더 크게 느낀 가족에 대한 사랑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포진되어 긴 여운과 남다른 재미를 안긴다.
그렇기에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할 수밖에 없는 각 캐릭터들의 활약도 '싱크홀'의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처음엔 사사건건 부딪히던 이들이 어느 새 '원팀'이 되어 서로를 구하고, 스스로를 희생하는 모습은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특히 동원(김성균 분)이 아들을 등에 업고 절벽과도 같은 곳을 등반하는 장면에서는 '혹여 떨어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같이 응원하게 된다. 그만큼 극적 몰입도가 높은 영화라는 의미다.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인해 침체된 사회 분위기 속, '싱크홀'이 전하는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는 그 자체로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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