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사상초유, 도심 속 초대형 재난이 발생했다!"
이 한 줄의 설명에서도 알 수 있듯 '싱크홀'은 도심 싱크홀 현상을 국내 최초로 영화화한 작품으로,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버스터다.
서울에 내 집 한 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온 보통의 회사원 동원(김성균 분)은 11년 만에 자가 취득에 성공하며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뤘다. 그는 장대비가 쏟아지던 어느 날 청운빌라 501호에 입주한다.
하지만 이사 첫날부터 '프로 참견러'이자 401호 만수(차승원 분)와 사사건건 부딪히고, 설상가상으로 집들이 다음 날 빌라 전체가 땅 속으로 떨어지는 사상초유의 상황을 맞이한다.
이에 만수는 물론이고, 동원의 집들이에 초대된 회사 동료 김대리(이광수 분)와 인턴 은주(김혜준 분)까지 지하 500m 싱크홀 속으로 떨어져 극한의 생존을 시작한다.
'싱크홀'은 "만약 내가 살고 있는 공간이 바닥으로 꺼지면 어떻게 될까"라는 김지훈 감독의 상상력에서 출발했다. 이미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 '타워'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는 김지훈 감독은 이번 '싱크홀'을 통해 지금껏 본 적 없는 도심 속 싱크홀을 구현해내며 진일보한 한국 재난 영화를 완성해냈다.
빌라 한 동이 통째로 떨어지는 장면부터 싱크홀 지하 500m의 물속 공간, 산을 등반하는 듯한 느낌의 공간 등 마치 내가 싱크홀 안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현장감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이 같은 압도적인 스케일은 '싱크홀'을 꼭 봐야 하는 이유로 손꼽힌다.
재난 영화이지만, 위트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모두가 절망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시공간에서 반드시 탈출하겠다는 희망으로 생존본능을 발휘하는 인물들의 고군분투는 그 자체로 응원을 부르며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또 순간순간 치고 나오는 인물들의 유쾌한 매력도 살아 숨쉰다.
극 초반 집에 대한 각기 다른 생각들은 물론이고 가족을 비롯해 소중한 이들을 지켜내려 하는 절실함과 책임감 등 절대 공감을 일으키는 요소가 곳곳에 배치되어 마지막까지 진한 여운을 안긴다.
8월 11일 개봉. 러닝타임 114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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